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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센터 본격 출범 "ICT와 융한한 농촌 만들어 낼 것"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산업의 융합을 통해 생활속의 혁신을 이뤄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혁신센터가 있다.

지난해 10월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지난 6월 30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첨단 ICT를 접목시킨 농업형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SK가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 기반의 기술창업을 돕는다면, 또 다른 지원 센터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첨단 영농기술과 ICT 기술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가시적 성과 올려
세종혁신센터는 개소에 앞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지난 10개월 동안 세종시와 SK는 세종시 내 농민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감소했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나왔다.

지난해 10월 SK그룹이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모바일 원격 비닐하우스 제어장치인 '스마트팜'은 창조마을내 100여 비닐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인력 낭비 없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영상보안장치와 마을회관내 태양열 발전설비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창출 창구를 만들기도 했다.

■농민들 "삶의 질 좋아졌다"...환영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이 "삶의 질이 높아졌다"며 환영하고 있는게 세종센터의 가장 큰 성과다.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를 원격제어 할 수 있게되면서 노동 시간이 절약됐고, 일부 농민들은 수십 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설 연휴 때 서울로 역귀성을 다녀 오기도 했다.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지은 농민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 증가와 생산비용 감소효과가 뚜렷이 나타나 농업에 ICT를 융합한 창조경제 정책인 스마트팜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반 창업 활성화 나서
세종센터 개소와 함께 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가 육성도 본격화한다.

세종센터와 SK는 지난 7월부터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모든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농업 벤처 지원대상을 공모, 다음달까지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벤처기업은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20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도 지원받는다. 세종센터와 SK는 벤처 창업지원금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투융자 자금으로 활용한다.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은 SK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으로 진행한다. SK는 벤처기업과 공동 연구, 특허·기술 제공은 물론, 공동 사업화 및 국내외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세종센터는 또 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센터와 두레농장에 '테스트 랩'을 둔다.

특히 대전센터의 우수 벤처기업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시험무대도 마련된다.
대전센터 입주업체인 나노람다코리아의 분광 센서 기술을 이용, 농산물의 신선도와 당도, 혹은 부패 정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전센터의 기술 벤처와 세종센터의 테스트 베드 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경우,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대전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 생산 과정에 적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