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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줄리 앤드류스의 기구한 인생극장

오드리 헵번-줄리 앤드류스의 기구한 인생극장


오드리 헵번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류스의 뒤바뀐 운명이 관심을 모은다.20일 오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배우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류스의 비화를 다룬 '엇갈린 운명' 편이 전파를 탔다.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감독 조지 쿠커)는 지난 1965년 개최된 제 3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 오드리 헵번은 정작 기뻐할 수 없었다.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감독 윌리엄 와일러), '티파니에서 아침을'(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등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이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이 페어 레이디'는 거리의 여인 일라이자를 상류층으로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본래 일라이자 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당대 최고의 뮤지컬 배우 줄리 앤드류스였다. 수년간 뮤지컬에서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그가 주인공을 맡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하지만 줄리 앤드류스의 영화 출연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제작사는 여자 주인공은 티켓 파워가 있는 오드리 헵번으로 캐스팅했다.오드리 헵번은 캐스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역 없이 모든 노래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오드리 헵번 몰래 뮤지컬 배우 마니 닉슨을 노래 대역으로 섭외해 더빙했다. 이에 큰 상처를 받은 오드리 헵번은 촬영장을 떠났고 대중들 또한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더빙 논란으로 구설수에 휘말리자 오드리 헵번은 촬영장에 복귀해 촬영을 마무리했다. 영화는 1년 후 개봉해 7천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하지만 오드리 헵번은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우주연상 후보에서는 제외됐고 기구하게도 그 상의 주인공은 줄리 앤드류스가 차지했다.줄리 앤드류스는 다른 뮤지컬 영화인 '메리 포핀스'(감독 로버트 스티븐슨)에 캐스팅됐고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1년 후 두 사람은 또 한 번 엇갈린 운명을 경험했다. 오드리 헵번은 한 영화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고 줄리 앤드류스는 이 역할을 받아들였다. 이 영화는 '사운드 오브 뮤직'(로버트 와이즈)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하며 제 3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된 바 있다./fnstar@fnnews.com fn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