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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 맞은 쌍용머티리얼 파인세라믹 소재산업 선도

세계경제 침체 속 실적 개선.. 글로벌 기업 도약 박차
월드클래스 300 선정 히든챔피언 성장 발판
보쉬社 최대 공급처 입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당기순익 19.19% 증가

창립 15주년 맞은 쌍용머티리얼 파인세라믹 소재산업 선도
쌍용머티리얼의 모터용 자석

전체 매출의 70%를 수출하며 전세계 페라이트자석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머티리얼이 창립15주년을 맞이한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20일 서울 을지로 소재 쌍용양회 본사에서 만난 김진영 쌍용머티리얼 대표이사는 유쾌하면서도 자신감에 넘친 모습을 보이며 기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

사업 초기부터 다져온 파인세라믹 소재 개발 기술과 양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세게 자동차 및 부품업체, 가전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해온 쌍용머티리얼은 '파인세라믹 소재 부품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제시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쌍용머티리얼은 글로벌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세계 시장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파인세라믹 소재산업은 그 원천기술을 선점할 경우, 국가 기간산업에 막대한 파급효과와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 산업 기반으로 인해 독일, 일본 등에 아직 그 핵심 기술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월드클래스300 지원사업을 도약의 방아쇠로 삼아 파인세라믹 소재 부품 글로벌 선도기업의 비전을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쌍용머티리얼은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자석소재업체인 일본 TDK사와의 유럽 특허 소송에서 승리해 세계 시장 공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현재 전세계 보쉬 그룹이 사용하는 페라이트자석이 30% 이상을 납품 중이다.

또한 알루미나-탄화규소 휘스커 재질의 절삭공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전자레인지용 마그네트론 스템 부문에서 세계 일류 상품 인증을 유지하는 등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고재질 페라이트자석의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보다 확대하고, 고강도 세라믹 소재와 툴링기술 개발을 병행해 선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실적 방긋

쌍용머티리얼은 올해 보쉬그룹으로부터 제품 및 서비스 부문 최고의 공급업체로 6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 일본과 중국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쉬사의 최대 공급처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품 차별화를 통해 보쉬와의 미래 성장 동반자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 침체와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쌍용머티리얼의 올해 실적은 나쁘지 않다. 올 상반기 쌍용머티리얼의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8.14%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19.19% 증가했다.

하반기엔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에 이르다보니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상반기엔 원화 강세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중반대로 올라서면서 실적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1~8월 세전순이익률은 지난해 4.0%에서 올해엔 7.8%에 달한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