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 박대성 화백(71)의 기증작품전 '붓끝 아래의 남산'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오는 11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소산 화백의 기증작품 830점을 기본 소장품으로 해 출발한 경주솔거미술관의 개관기념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소산 기증작품 가운데 '불국설경''현향'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소산 화백은 수묵작업을 기본으로 해 전통의 창조적 계승에 매진해 온 작가다.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아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박물관, 이스탄불 마르마라대 미술관, 베이징 중국미술관 등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신라인'을 자처하는 소산 화백은 현재 경주 남산 자락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개관전의 총감독을 맡은 윤범모 미술평론가는 "오늘 한국미술계가 소산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먹의 정통 계승자이면서 그만의 창조적 해석을 결합하는 데 있다"면서 "경주 칩거생활의 결과로 소산은 신라의 풍경과 정신을 화면에 담았다"고 평했다. 수묵으로 담아낸 우리 풍경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가운데 전시장 내에는 먹 향기가 은은하다. (054)777-6871~4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