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선도상_김정숙 회장
여성창조상_안숙선 명창
가족화목상_박향숙 공동대표
삼성그룹은 7일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과 안숙석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 '2015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에 김정숙 회장(69·세계여성단체 협의회), 여성창조상 안숙선 명창(66·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가족화목상 박향숙 공동대표(60·한국시각장애인 여성연합회), 청소년상 원종건(23·경희대 4), 윤정현(19·부산남고 3), 강민주(17·광주중앙고 1), 전유정(17·강원 생활과학고 1), 황윤하(15·천안여중 2) 학생 등이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현장 실사 등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이번 삼성행복대상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한다.
삼성그룹은 11월 5일 삼성생명 컨퍼런스 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각 수상자들에게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11월에는 수상자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여성의 권익, 지위향상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에 수여하는 여성선도상을 받은 김정숙 회장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여성의 사회적 의식 고취와 차세대 여성 정치 후보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회의원,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의 사회활동 보장 및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로 꼽히다.
학술·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에게 주는 여성창조상을 받은 안숙선 명창은 '국악의 계승 발전과 현대화에 기여한 작은 거인'으로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이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판소리 명창임. 수백 편의 창극을 공연하였고, '논개' '시집가는 날' 등의 창극을 작창하는 등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효 실천 또는 효 확산에 기여한 가족, 단체 및 개인에게 주는 가족화목상을 받은 박향숙 공동대표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밝힌 효부'로 본인이 시각장애인이면서도 17년 동안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린 시부모를 극진히 간병했다. 베트남전 참전으로 시력과 양팔을 잃은 남편의 재활 치료를 도와 남편이 사회복지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내조하였으며, 1남 1녀의 자녀 또한 점자 교재로 공부해 가르쳤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을 받은 원종건군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각과 청각장애를 가지신 어머니의 눈과 귀가 되어 드렸다.
윤정현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이 넘게 몸이 불편한 부모님의 병수발을 도맡아 왔으며 강민주 양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투병 중인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초등학생인 남동생도 정성껏 돌보고 있다.
전유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홀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해 왔으며 황윤하양은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계신 할머니의 일을 도우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가사를 도맡아 해 왔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비추미여성대상'(2001년 제정)과 '삼성효행상'(1975년 제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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