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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더를 만나다] 안다자산운용 설립 5년 이민국 대표

"직원 절반이 리서치.. 내실에 집중"
안정적 수익률 보장 기반 해외진출 잰걸음

[투자 리더를 만나다] 안다자산운용 설립 5년 이민국 대표

"단순히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재산증식에 기여하는 내실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고객이 믿음직스럽게 생각하는 자산운용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다자산운용은 설립 5년차의 비교적 신생 자산운용사다. 이민국 대표(사진)는 "단순히 덩치를 키우겠다는 목표보다 기존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코스모투자자문 설립자인 최권욱 회장이 지난 2011년 설립했다. '안다'는 몽골어로 '의형제'라는 의미다. 고객을 의형제로 생각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당초 투자자문사로 시작했다. 그러다 헤지펀드 상품을 주요 전략으로 가져가기 위해 지난 해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그러나 이달 말부터는 헤지펀드를 운용하려는 운용사는 등록제로 전환돼 시장 문턱이 낮아졌다. 지난 해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한 안다자산운용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헤지펀드 상품은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운용사만 만들 수 있었지만 10월 말부터는 문턱이 낮아져 등록만 하면 할 수 있게 됐다"며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다자산운용의 주요고객은 해외 유수의 대학기금, 기업연급, 국부펀드 등이며, 태평양 및 중동 고객이 50%를, 미국 고객이 46%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유럽 고객들이다.

이 대표는 "투자일임 운용자산(4600억원)의 대부분이 해외기관투자가들의 자산"이라며 "외국인 투자가들은 대부분 투자기간이 국내 투자가들보다 길고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 투자원칙을 지키는지 여부를 중요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다자산운용이 지난 해 런칭해 2200억원을 운용 중인 헤지펀드 안다크루즈는 현재 누적수익률이 30%를 넘는다. 이 대표는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체 인원이 25명으로, 일반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이 거운데 11명이 리서치를, 4명이 매니저를 할 정도로 리서치를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에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대외환경 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만 한국의 기업가치 등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안다자산운용은 향후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홍콩에 자회사가 있지만 아웃바운드 투자를 해외자문사에 맡기지 않고 우리가 직접하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