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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인강·그룹 스터디.. 스마트 독서실로 성공

사양사업 독서실을 블루오션으로 바꾼 양성준 아카데미라운지 대표
1년만에 22개 지점 개설 교육환경 열악한 지역에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

무료 인강·그룹 스터디.. 스마트 독서실로 성공
아카데미라운지의 프리미엄 스마트 독서실 모습


무료 인강·그룹 스터디.. 스마트 독서실로 성공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서실 사업을 사양사업으로 인식한다. 기본적으로 학생수가 줄고 있어서다. 게다가 동네마다 있던 독서실들은 커피숍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 커피숍을 가보면 어김없이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두고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역발상을 통해 독서실 사업을 블루오션으로 바꿔 놓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아카데미라운지의 양성준 대표(사진)다.

■독서실 운영 경험 바탕… 5개월만에 가맹점 15개

양 대표는 "과거 노후화된 독서실 대신 쾌적한 환경에 스마트 기기들을 구비해 놓은 독서실을 만든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면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양 대표는 고시생 시절, 경제적인 문제로 독서실 총무를 병행하며 수험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10년간 법무법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직장인 생활을 접고 경기도 일산에서 직접 독서실을 운영했다.

아카데미라운지는 작년 6월에 시작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직영점 7개와 가맹점 15개 등 전국 22개 지점을 개설했다. 가맹점 사업은 올해 5월부터 시작했으며 10월 구반포센터와 여의도센터오픈을 앞두고있다.

그는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집 근처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입시컨설팅 등도 지원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라운지는 독서실 내부에서만 인강학습이 가능한 통제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으며, 지문인식기 도입으로 입퇴실 관리 및 학부모 문자발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어학, 취업준비 등 720여개 인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윌비스 공무원 강의의 경우엔 할인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또한 긴 학습시간에 지친 수험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학습공간과 카페형 휴게 공간을 분리, 집중과 재충전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가맹점 400개 목표…협동조합 형태 가맹점도 설립

아카데미라운지는 앞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목표다. 총 400개의 가맹점을 만들 계획이다.

양 대표는 "전국에 독서실이 약 4200개가 영업 중인데 이 중 80% 가량이 노후화돼 있다"면서 "다방이 카페로 변화했듯이 새로운 학습환경에 대한 갈증으로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으로 변화, 확장하려는 시도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가입한 가맹점주들이 지인들을 소개해 주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 대부분 독서실 운영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사업 타깃은 은퇴자들이다. 치킨집과 같이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 있으면서 엄청난 노동력을 써야만 하는 창업 대신 '프리미엄 스마트 독서실 창업'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보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 무엇보다 독서실 창업은 고정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은 만만치 않다. 규모에 따라 3억~5억원 가량으로 3.3㎡당 250만~270만원이다. 3억원을 투자했을 때 월 500만~7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양 대표는 말했다.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이들을 위해 협동조합 형태의 가맹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양 대표는 "5명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1인당 6000만원을 투자해 3억원 가량을 들여 프리미엄 스마트 독서실 가맹점을 설립할 경우 초기 투자 리스크는 크게 줄어든다.
조합원들은 월 100만원 가량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양 대표는 "중국의 교육 열기도 굉장하다"면서 "중국 광둥성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