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 집짓기 등 개별활동 가능 북미·유럽 성공 힘입어 中 진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아키에이지는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개발한 이후 14년 만에 선보인 대작 MMORPG다.
이미 러시아 등에선 하루 사용자(DAU)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섰고, 북미 유럽 등에서도 각각 수백만 규모의 유저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능동형 MMORPG
수천명이 동시에 한 개의 서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MMORPG 특성상 동시에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MMORPG 기술의 핵심이다.
아키에이지는 기존과 달리 MMORPG에서 금기시 되던 각종 개별 활동들을 유저들이 할 수 있도록 했다. MMORPG는 유저들이 전사, 치료사, 마법사 등의 역할을 맡아 여러 유저들과 힘을 합치거나 싸우며 캐릭터를 키우기 때문에 가상현실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동시 접속으로 과부하가 일어나 기존에는 게임에서 유저들이 '집짓기' 등 소소하거나 개별 활동을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아키에이지는 누구나 이같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유저들은 직접 집과 마을, 성을 만들어 게임 안에서 경제 및 정치활동을 하고 전쟁을 벌이는 등 '능동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게 강점이다.
■글로벌 호평, 中까지 이어지나
중세 시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아키에이지는 유저들간 성을 뺏어 승패를 가리는 대규모 '공성전'도 높은 그래픽으로 구현하면서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북미, 유럽 시장 등에서 호평을 받은 아키에이지는 지난달 중국에서 텐센트의 퍼블리싱(배급)으로 정식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중국에선 '상고세기(上古世紀)'라는 이름으로 서비스에 나선 아키에이지는 100여대 이상의 서버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상용화 전 열린 약 한달 간의 사전공개 테스트에선 대기열이 끊이지 않아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는 후문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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