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왼쪽)·후 사진 /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도권 지하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모든 역의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스크린도어는 열차의 도착과 출발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하는 승강장 안전시설로, 승강장(고상홈)에서의 추락·투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하역사 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 필요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가 2007년부터 광역철도 내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있으나 재원조달이 어려워 지난해까지 8년간 설치율이 34%에 불과하다. 도시철도에 비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도시철도 내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지난해 기준 86%다.
특히 최근 스크린도어 미설치 역에서 안전사고가 수시로 발생하는 등 광역철도 승강장에도 스크린도어를 전면설치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됨에 따라 국토부는 내년부터 투자를 대폭 확대, 2017년까지 전동열차가 운행 중인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키로 했다.
총 사업비는 5334억원이다. 올해까지 1134억원이, 2017년까지 4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재원 1100억원과 함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행하는 철도시설채권을 통해 31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설계에 착수했으며 올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2016년 69개역, 2017년 70개역 등 2년에 걸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지자체에서 건설·운영중인 도시철도 내 스크린도어 설치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조기 설치되면 승강장 내 안전도가 향상돼 각종 사상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지하역의 경우 공기질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이용환경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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