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기업 '립모션'과 미래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 협약
SK텔레콤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과 함께 실감형 멀티미이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장면 처럼 손가락 움직임으로 컴퓨터 화면 위에 다양한 이미지와 데이터를 불러내고 작업하는 모습이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동작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 립모션과 미래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날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과 마이클 버크월드 립모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양사는 체결식에서 3차원 공간을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증강현실 솔루션인 'T-AR'과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까지 정밀하게 인식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립모션 컨트롤러'를 결합한 기술을 시연하며 양사간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형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월 SK텔레콤이 개최한 증강현실 포럼에서 참가자가 HMD를 착용하고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양사는 가까운 미래에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SF영화에서처럼 손가락을 움직여 컴퓨터 화면 위의 다양한 이미지와 데이터를 불러내고 작업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용량 콘텐츠의 초고속·초저지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 시대가 도래하면 실감형 멀티미디어 기술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증강·가상 현실 서비스를 위한 △공간인식 및 추적 기술 △표준 증강현실언어(Augmented Reality Markup Language, ARML)기반 콘텐츠 관리 기술 △3D 그래픽 최적화 기술 등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사의 증강현실 플랫폼과 머리에 쓰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기(Head Mounted Display, HMD)를 연동하는 기술과 실감 비디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립모션은 현재 개발중인 동작인식 센서 '드래곤플라이'의 베타 버전을
SK텔레콤에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기존 동작인식 센서는 적외선 이미지 센서가 장착돼 근거리의 흑백 영상만 획득이 가능다. '드래곤플라이' 센서는 빛의 삼원색(RGB)까지 인식할 수 있어 컬러 영상 획득이 가능해 증강·가상 현실 체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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