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대표 차원천)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올 시즌 발레공연 '마농'을 선보인다.롯데시네마는 오는 21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마농'을 상영한다. '마농'은 '세비야의 이발사', '벤베누토 첼리니'와 '토스카', '파리오페라발레갈라쇼'와 '후궁탈출' 및 '아이다' 등에 이은 열두 편 중 아홉 번째 작품이다.발레 '마농'은 프랑스의 소설가 아베 프로보(1697-1763)의 작품인 마농 레스코를 기반으로 스토리가 짜여졌다. 소설은 루이 15세 왕정시기인 1731년에 출간됐는데, 이후 19세기에 오페라로, 1912년에 영화로 각각 각색됐다.'마농'은 매력적이지만 순진한 여인이 운명의 주인이라기 보다는 희생물이 돼 파멸하는 비극적 과정을 그린 3막 발레다.이 작품은 지난 1973년에 영국계 안무가인 케네스 맥밀란(Kenneth MacMilan, 1929-1992)에 의해 탄생했다. 1990년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채택됐다. 특히 이번에 상영되는 프로덕션은 프랑스 최고의 '에투알' 발레리나인 오렐리 뒤퐁 (Aurelie Dupont)이 만 42세로 은퇴하는 고별 무대로 더욱 화제가 됐다.프랑스어로 별을 뜻하는 '에투알(etoile)'은 350년 오랜 전통의 파리국립오페라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를 칭하는 명칭으로 최고 영예의 자리다. 1983년 파리오페라발레학교에 입학한 오렐리 뒤퐁은 1989년 정식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 1998년에 에투알로 승급한 이래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안정적인 테크닉과 탁월한 작품 해석력이 돋보이는 뒤퐁은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실비아', '라 실피드' 등 파리오페라발레의 주요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에도 발레단에서 후배들을 양성함과 동시에 많은 외부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프로덕션의 무용 감독은 영화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상대 남자 무용수역으로 출연하고 실제로 결혼까지 한 벤자민 밀피에가 맡았다. 벤자민 밀피에는 뉴욕시티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서 이름을 날렸으며, 뛰어난 안무가이기도 하다. 그는 2012년 ‘LA 댄스프로젝트’를 창단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무용 세계를 만들어갔고 2015년부터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안무총괄을 맡고 있다.
'마농' 음악은 서정성과 상상력이 넘치는데 기본적으로 쥘 마스네의 작품이지만 그의 동명 오페라 '마농'과는 음악적으로 관계가 없으며, 쥘 마스네의 다른 오페라와 기악곡에서 발췌한 여러 부분을 결합한 것이다.이밖에도 이번 상영작에서는 고별 무대의 주인공 오렐리 뒤퐁의 인터뷰 영상과 무용감독인 벤자민 밀피에의 해설과 함께 볼 수 있어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 다가가기 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한펴 세계 명작 오페라 및 발레시리즈는 매주 토요일 전국 롯데시네마(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브로드웨이(강남), 월드타워, 홍대입구, 김포공항, 인천, 수원, 평촌, 대전, 대구 성서, 울산, 부산 본점, 광주 수완관)에서 정기적으로 상영되며, 매주 수요일 일부 롯데시네마(건대입구, 김포공항, 브로드웨이, 평촌, 대전, 부산본점, 울산)에서, 매주 금요일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관에서 추가 상영한다./fnstar
@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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