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이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폐막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조성진(21세)이 콩쿠르 역사상 한국인 최초이자 최고 성적인 1위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성진은 동시에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쓰는 쾌거를 이루었다.
조성진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유로(약 3856만원)과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상금 3000유로(약 385만원), 1위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을 받았으며 전세계 각지에서의 연주기회도 얻게 됐다.
조성진은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하였으며, 2009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및 최연수 우승,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2014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를 수상했다.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을 비롯하여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도 활발히 협연해왔다. 지난 2012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지난 7~16일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는 19개국으로부터 84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총 3차에 걸친 본선을 가졌고 이 중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18~20일 3일간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1위 조성진에 이어 2위는 샤를 리샤르-아믈렝(캐나다)이, 3위와 마주르카 최고 연주상에는 케이트 리우(미국)가 선정됐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5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그 동안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당타이손, 윤디 리, 라팔 블레하츠 등 수 많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해왔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지난 2005년 공동 3위를 수상한 임동민, 임동혁이 유일하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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