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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철 맞은 IPO시장 문전성시.. 거래소 상장기업 목표 달성 '청신호'

기업공개(IPO)시장이 '상장철'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상향 조정된 한국거래소의 상장기업 목표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상장한 기업은 코스피 11개, 코스닥 63개, 코넥스 26개 등 모두 99개로 집계됐다.

거래소의 올해 상장 목표치는 코스피 20개, 코스닥 150개, 코넥스 50개 등 총 220개다. 거래소는 올해 초 2014년 연간 상장사 수(113개)를 크게 웃도는 170개를 목표로 정했으나 최근 50개를 추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일부의 지적을 알고 있다"면서도 "높은 목표치를 염두에 두고 뛸 경우 더 많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목표치를 올려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래소의 전략은 먹혀들었다. '상장의 계절'인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장 문'을 노크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상장 의지가 있는 기업들은 통상 8월에 나오는 반기보고서를 기반으로 9~10월에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한다. 이후 절차를 예정대로 밟으면 11~12월에 상장이 완료되는 수순이다.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6월에도 상장 청구가 비교적 많지만 시황이나 경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심리적 요인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탓에 연말 상장보다는 현저히 적은 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예비상장사들 가운데 '연초부터 준비해서 하반기에 (상장)해보자'는 곳이 많아 매년 4·4분기에 상장 청구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제주항공 등 심사 승인이 완료된 4개 기업과 KIS정보통신 등 청구서를 접수한 4개 기업 등 연말까지 목표치에 가까운 신규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닥은 연우, 더블유게임즈 등 심사 승인이 끝난 17개 기업과 청구서를 접수한 35개 기업, 코넥스 이전상장 예정기업들이 추가돼 연내 100개 이상의 신규 상장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넥스의 경우 8월 2개, 9월 2개, 10월 3개 등 상대적으로 진도가 더딘 상황이다. 젠큐릭스 등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6개 기업들을 더해 30~40개 기업의 신규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적지는 않지만 높은 거래소의 목표치에 놀라울 정도로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