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였다. 박서준은 소나기처럼 순식간에 찾아온 사랑에 혼란에 빠졌다. 오래도록 그리워한 첫 사랑인 줄도 모르고.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는 혜진(황정음 분)을 향한 성준(박서준 분)의 마음이 깊어지며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차 고장으로 위기에 처한 혜진을 구하기 위해 자유로로 달려간 성준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됐다.하리(고준희 분)가 자신의 첫사랑 혜진인 줄 알고 있는 성준은 자신의 마음이 혜진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해했다. 하리 또한 자신의 전부이자 다름없는 혜진을 속이고 성준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고민한 후 하리는 사랑이 아닌 우정을 택했고,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성준의 집으로 향했다.혜진 또한 성준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존재를 말하기 위해 성준을 뒤쫓아 그의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는 성준을 발견했다.혜진은 하리가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이름으로 성준을 만나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됐고,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혜진은 하리가 자신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하리의 편에 섰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당분간 성준에게 밝히지 않기로 다짐했다.성준은 확고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부터 혜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성준은 “처음에는 거슬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같이 있는 시간들이 좋아졌다. 일부러 싫어하려고 애썼는데 어제부로 확실히 알게 됐다. 스스로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김혜진 씨가 신경쓰인다”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이어 그는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 김혜진 씨 앞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솔직해졌다. 나도 모르게 자꾸 날 보여주는 사람을 만난 게, 내 얘기를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며 혜진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시간과 그를 만나며 변화하게 된 시간의 경계에 서있음을 드러냈다.하지만 혜진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우정을 더 믿기로 한 상태. 혜진은 묵묵히 하리를 믿고 기다렸다. 하리 또한 신혁(최시원 분)을 통해 혜진이 자신과 성준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리는 “기다려줘서 고맙다. 내 입으로 얘기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하루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성준에게 직접 털어놓으며,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성준과 하리는 서로에게 다가오는 이별의 순간을 직감하고 있었다. 성준은 변심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했고, 하리는 그동안 혜진을 대신해 살아왔던 것을 고백하려 했다.
하지만 거짓을 밝히지 못한 하리의 망설임은, 진실을 밝힐 기회마저 빼앗기게 됐다. 성준이 먼저 하리의 존재를 알게 된 것.혜진은 차 고장이 난 날 신혁이 자신에게 오다 교통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뒤늦게 깨달은 신혁의 진심의 흔들린다.혜진은 분신이었던 하리, 오랫동안 마음 속에 담아온 첫사랑 성준, 자신의 곁을 지켜준 키다리 아저씨 신혁 등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서게 됐다. 그는 과연 사랑과 우정을 모두 지켜내며 행복을 맞이할 수 있을까./fnstar
@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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