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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中 연길에 백산수 신공장 준공… "에비앙 넘어서겠다"

농심, 中 연길에 백산수 신공장 준공… "에비앙 넘어서겠다"

【연길(중국)=이병훈 기자】"반드시 에비앙을 능가하고, 세계 시장을 겨냥하겠습니다."

농심이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준공식을 통해 세계 최고 인지도를 가진 '에비앙'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22일 밝혔다.

백산수 신공장은 약 30만㎡ 부지에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건설됐다. 생산라인은 총 2개로, 0.5L와 2L 제품을 각각 생산 가능한 전용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 두 전용라인에서는 분당 백산수 1650병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톤으로 늘어났다. 기존 생산량 25만톤에 신공장 생산량 100만톤이 추가된 물량이다. 이는 국내 생수 업체 중 최대라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2017년까지 생산라인 3개를 추가 증설하기 위해 공장 내에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향후 신공장 내에서 5개 라인이 모두 가동될 시 연간 200만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 6000톤을 생산하는 에비앙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백산수 신공장을 이끌고 있는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연변 내 점유율이 60%를 달하는 등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며 "라인 증설을 2017년으로 예정했지만, 속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공장에서 나오는 백산수의 70%를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백산수는 한국 생수 중 유일하게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다.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조원으로, 한국(6000억원)의 38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농심은 향후 중국 내에서 연 1조원의 백산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판로 확대를 위해 전 세계 88개국에 수출 중인 신라면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공급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철도 1.7㎞ 구간을 신공장 내에 위치시켰다. 정부 소유의 철도 구간을 백산수 신공장에서 독점 확보해 사용하는 것. 철로를 통해 인근 철도망까지 신속하게 배송 가능하며, 국내 공급도 일주일 내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안 대표는 "백두산 물이 좋다는 것이 2년여 전부터 중국 내에서 활발히 홍보됐다"며 "아시아인의 입맛에 맞는 물로, 중국 시장이 커진 뒤에는 동남아 시장까지 잡아 궁극적으로 에비앙을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이다. 해발 670m에 330㎡ 규모로 위치해 있으며, 외부 기온과 관계없이 연간 7℃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백두산 정상 천지의 물이 백두산 퇴적층을 통해 걸러져 나와 산자락에서 자연적으로 샘솟는 '자연용출수' 방식이다. 일 2만톤이 생산되며, 농심에서는 이를 22개 취수관을 통해 공장으로 송출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30년간 백두산 수원지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자연용출수를 이용하는 생수 제품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향후 내두천 수원지를 이용해 맥주 등 다양한 음료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백두산의 물이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에, 생수 사업 이상을 내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심, 中 연길에 백산수 신공장 준공… "에비앙 넘어서겠다"


bhoo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