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대형SUV '모하비'(유로5적용 모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차로 불리는
기아차 '모하비'가 내년 2월쯤 상품성 개선모델로 업그레이드돼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모하비는 파워트레인 유로6적용이 늦어지면서 내년초까지 생산이 중단된데다 기존 유로5모델 재고물량은 소진돼 시중 대리점과 야적장에서도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까지는 사고싶어도 못사는 차가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모하비' 잔여물량 268대가 지난달 전량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지난 8월 861대가 판매된 이후 남아있던 유로5모델 마지막 물량이다. 예약판매 물량은 일주일도 안돼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 적용으로 기존 유로5 모델은 올해 12월부터 판매 할 수 없지만, 이보다도 3개월 앞서 재고소진이 이뤄진 것이다.
기아차는 현재 모하비를 제외한 모든 차종을 유로6기준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 모하비가 유로6적용 막차를 탄 것은 배기량 2959cc의 대형 SUV이고,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작아 후순위로 밀려서다. 유로6는 소형에서 대형으로 갈수록 적용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기아차 차종들이 한달간 보통 수천대이상 팔리는 것에 비해 모하비는 1000여대내외로 판매량이 비교적 작지만, '정통 프레임타입'으로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링카다.
유로6를 적용한 모하비는 외관은 기존 모델과 거의 같고, 내장재와 편의사양 등을 추가한 부분변경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모하비는 풀체인지 신형은 아니다"라면서 "내장재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편의사양 등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6 모하비의 출시시기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 연구개발 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2월정도가 유력하다는 게 현대
기아차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모하비는 지난 2005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에 부임직후 개발에 들어가 29개월간 23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된 차량이다. 이 때문에 '정의선 차'라는별칭을 갖고 있다. 이후 유로5를 적용하기까지 8년간 변경 모델 없이 꾸준한 판매량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SUV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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