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롯데 가는 '삼성맨' 위로금은

삼성-한화 빅딜 참조할듯

삼성그룹의 2차 석유화학 계열사 매각으로 '삼성맨'에서 '롯데맨'으로 바뀌는 삼성 석유화학사 임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보다 앞서 한화에 매각된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등 임직원들이 위로금을 받은 바 있어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화학계열사 임직원들에게도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삼성SDI 등 인수합병(M&A) 당사자들은 이사회를 열고 인수, 피인수를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삼성SDI 케미컬사업본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삼성SDI는 케미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분할 신설회사(가칭 '에스케미칼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후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2조3265억원에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로만 떠돌던 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가 공식화된 것이다.

두 그룹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원하지 않게 그룹을 옮겨야 하는 삼성 화학사 직원들은 일정 수준의 위로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으로 적을 옮긴 옛 동료들도 위로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종합화학 직원들은 평균 5500만원의 위로금을 받았고 한화토탈 직원들은 4000만원과 6개월치 기본급, 한화테크윈은 4000만원, 한화탈레스는 약 2000만원을 위로금으로 받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삼성에서 한화로 적을 옮긴 직원들도 위로금을 받은 만큼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직원들에게도 위로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