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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부활'을 꿈꾸며

재단법인화 과정 갈등 딛고 20일 700번째 무대 올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연주

KBS교향악단이 700번째 연주회를 갖는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제700회 정기연주회'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지난 1956년 12월 20일 시공관(현 명동예술극장)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한지 어느덧 59년이 지났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700번째 무대에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한다. 2012년 재단 법인화 과정에서 겪은 단원들과의 갈등을 딛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는 요엘 레비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이미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요엘 레비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2014년 1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올해 5월 말러 교향곡 5번에서 탁월한 해석을 뽐낸 바 있다. 그는 1시간30분 동안 연주되는 이 곡을 지난 2년의 정기연주회와 마찬가지로 악보 없이 지휘한다.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은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깊은 고뇌가 녹아 있는 작품.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더불어 합창과 함께 연주하는 대표적인 교향곡이다.

말러의 교향곡에선 특별한 악기 사용과 대규모 관현악 편성도 늘 관심거리다.


이번 KBS교향악단의'부활'은 곡의 마지막 교회 종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큰 종을 사용한다. 출연진은 250여명에 달한다. 호른 11대, 트럼펫 8대를 포함한 120명의 KBS교향악단과 130명의 합창단, 그리고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카롤리나 울리히, 체코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다그마르 페코바가 함께 '부활'의 웅장함을 연주할 예정이다. 2만~8만원. (02)6099-7400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