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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지메드, 신생아 유전체 분석 독점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

엠지메드, 신생아 유전체 분석 독점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자진단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이병화 엠지메드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점적으로 개발한 첨단 기술로 글로벌 수정란, 신생아, 태아 유전체 진단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넥스 상장 1년 여 만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는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란과 신생아, 태아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DNA칩을 기반으로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을 때 성공률은 기존의 현미경을 활용한 육안판별법보다 65% 많은 69.1%에 이르게 된다.

이 대표는 "신생아 200명 중 1명꼴로 염색체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 이제는 반드시 검사해야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수 백만원에 이르는 인공수정을 하면서 수정 성공률을 높이는 데다가 비용도 저렴한 DNA 검사를 하지 않을 산모는 이제 드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신생아 시장 가운데 10%가 DNA검사를 받아 전체 시장 규모는 355억원 정도다. 매년 탄생하는 신생아 45만명 가운데 엠지메드의 신기술을 통해 유전체를 검사하는 비율은 아직 1%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향후 2~3년 안에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기존에 없던 기술을 시장에 처음 도입한 사업자는 빠른 시일 안에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는 "난임 치료의 선두주자인 마리아병원, 차병원, 미즈메디병원 등이 모두 우리 기술을 도입했다"면서 국내 시장은 이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한자녀 정책'이 폐지된 중국 신생아 시장이 엠지메드의 다음 목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지만 중국에서는 1700만명, 향후 정책 완화로 연간 22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 규모의 확대로 앞으로 3조2557억원의 큰 신생아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진출을 위해 엠지메드는 이미 지난 2013년, 현지 안국약품과 제휴를 맺고 DNA칩 분석 기술을 이전했다. 현지에서 유전체 진단 기술을 검증하는 T사와 협업체계도 구축, 내년에는 신생아 유전체 분석 DNA칩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엠지메드는 올해 1·4분기 26억5900만원의 매출액과 3억4800만원의 영업이익, 2억90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엠지메드는 총 35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207만482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3000원~4만원. 총 모집 금액은 115억원~140억원 수준이다. 엠지메드는 5일과 6일에 걸친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오는 11일과 12일에 공모 청약을 받아 이르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