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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리뷰] ‘007 스펙터’, ‘화려함’ 속에 감춰왔던 제임스 본드의 ‘이면(裏面)’



[fn★리뷰] ‘007 스펙터’, ‘화려함’ 속에 감춰왔던 제임스 본드의 ‘이면(裏面)’
‘007’ 시리즈의 24번째 이야기 ‘007 스펙터’(감독 샘 멘데스)가 3년 만에 전 세계 팬들을 찾았다.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마주하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다뤘다.지난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에 이어 ‘007 스펙터’의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설원과 사막, 절벽, 도시의 지붕, 고공의 헬리콥터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리얼 액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더불어 ‘007’ 시리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배우의 자리는 프랑스 출신의 배우 레아 세이두가 꿰찼다. 그는 기존 시리즈의 본드걸이 가지고 있는 ‘조력자’의 이미지를 벗고 제임스 본드의 ‘파트너’로서 활약을 펼쳤다.‘007 스펙터’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멕시코 전통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이다. 성대하면서도 장엄한 스케일 속 펼쳐지는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의 고공 헬기 액션 신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fn★리뷰] ‘007 스펙터’, ‘화려함’ 속에 감춰왔던 제임스 본드의 ‘이면(裏面)’
또한 로마의 도시, 오스트리아의 설원, 북아프리카 탕헤르와 사하라 사막 등 다양한 배경을 담은 ‘007 스펙터’의 영상은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서서히 드러나는 제임스 본드의 과거와 그 속에 숨겨진 비밀, 해체 위기에 놓인 MI6의 존속 여부 등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끝까지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이와 더불어 그간 압도적인 능력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위트 넘치는 스파이로서의 모습이 아닌 복잡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스파이로서의 숙명과 위치에 대한 고뇌 등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 ‘순정남’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를 안겨준다.이처럼 사상 최악의 적과 싸우면서 동시에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은 오는 11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 148분./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