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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제네시스 첫 작품 'EQ900'...한국자동차 새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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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제네시스 첫 작품 'EQ900'...한국자동차 새지평 연다
▲제네시스 EQ900 렌더링(실물이미지)


제네시스EQ900·에쿠스 제원 비교
구분 제네시스 EQ900 기존 에쿠스
전 장(mm) 5,205 5,160
전 폭(mm) 1,915 1,900
전 고(mm) 1,495 1,495
축 거(mm) 3,160 3,045
구 분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기존 에쿠스 리무진
전 장(mm) 5,495 5,460
전 폭(mm) 1,915 1,900
전 고(mm) 1,495 1,495
축 거(mm) 3,450 3,345
배기량(cc) 3778, 3342, 5038 3778 , 5038
최고출력(ps) 334, 370, 425 334, 416
최대토크(㎏·m) 40.3, 52.0, 53.0 40.3, 52.0

현대차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작품 'EQ900'(해외명 G90)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가 고급차 명가 벤츠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 오랜기간 공들인 제네시스 브랜드가 공식 데뷔한 것이다. '제네시스 EQ900'은 4년간 1200여명의 연구원을 투입해 개발한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개발비용만 8000억~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상대는 벤츠S클래스·BMW7시리즈
현대차는 1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다음달 출시를 앞둔 'EQ900'을 소개하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EQ900의 경쟁차종으로 벤츠S클래스·BMW7시리즈 등을 꼽은 점이다. 현대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율주행차 전초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인터체인지에 진입하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주는 능동형 주행 시스템이다. 세계 처음 신체조건별로 자세를 추천하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서울대 의대 임상 실험 검증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최첨단 사양으로 운전자가 본인의 신장 및 몸무게 등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자세 및 허리 건강정보를 분석하고 추천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EQ900의 화룡정점은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VIP시트를 적용한 뒷자리와 국내 도로상황에 최적화된 신개념 서스펜션 HVCS다.

후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시트'는 장시간 앉아 있어도 안락함을 유지하고 항공기 1등석 시트처럼 '원터치' 만으로 릴렉스·독서·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퍼스트클라스의 안락함을 표방한 BMW 7시리즈 최고사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보잉사,에어버스 등 해외항공사 일등석 시트와 4년간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쇼파를 찾아 집중 해부 분석해 개발한 결과다.

또한,아파트 둔턱, 교량이음새 등 국내의 각종 험로를 분석해 개발에 성공한 서스펜션 HVCS는 EQ900의 안락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국산차 최초로 뒷면 유리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고, 환기부에는 차음재를 보강해 미세한 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작은 소음도 차단해 정숙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외관 전면부는 웅장하면서 정교하고, 측면은 복잡한 라인을 모두 제거해 완벽한 비례 추구했다. 운전석에는 가로형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기어노브와 굴곡처리로 손가락 이동만으로 버튼을 구분할 수 있는 버튼 레이아웃 등이 적용됐다.

양웅철 현대차 부사장은 "완벽하지 않거나 불편한 프리미엄 편의사양은 과감하게 변경했다"면서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자동차의 새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판매가 1억원 중후반
EQ900의 파워트레인은 람다 V6 3.8 GDI, 람다 V6 3.3 T-GDI, 타우 V8 5.0 GDI 등 3가지다. 이를 기준으로 트림이 다양하게 나뉠 예정이다. 배기량은 3778~5038cc로 기존 에쿠스와 같지만, 최고출력은 425마력으로 에쿠스 416마력보다 다소 높다. 최대 토크도 53㎏·m으로 에쿠스보다 주행성능이 향상됐다.

자체도 커졌다. EQ900 리무진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5495mm,1915mm로 에쿠스 리무진의 전장 5460mm,전폭 1900mm보다 길다. 리무진 전장의 경우 일반 EQ900모델의 5205mm와 비교해도 29㎝가 더 길다. 판매가격은 모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1억원내외 정도가 될 전망이다. EQ900의 최고 사양 모델인 EQ900리무진은 에쿠스 리무진의 판매가격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쿠스 리무진 판매가격은 1억4000만원선이다.
따라서 EQ900리무진은 이보다 웃돌 것으로 보여 최소 1억원 중후반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EQ900 리무진은 내장인테리어 등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외관과 실내 일부만 공개됐다. 판매가격은 다음달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