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퇴근, 눈치보는 휴가, 육아 주부들의 불편한 근무 환경….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직장문화 병폐다.
롯데그룹이 직장문화의 병폐를 개선하기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사진)의 강력한 의지와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대대적인 직장내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롯데가 추진하는 직장문화 개선은 유연근무제, 정시퇴근, 의무휴가, 워킹맘 직원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설치하고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직원 근무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슈퍼는 유통업계로는 드물게 최근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매일 유통물량을 점검해야 하는 유통업계에서 정시퇴근제는 도입은 그동안 드물었다. 롯데슈퍼 본사에는 오후 7시가 되면 직원들의 컴퓨터가 일제히 자동적으로 꺼진다. 앞서 정시 퇴근시간 30여분 전에 컴퓨터에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정시 퇴근을 독려한다.
롯데제과는 효율적인 휴가 사용을 위해 기존의 '하기휴가 제도'를 '리프레시(Refresh) 휴가 제도'로 확대 시행하고, 연중 2회에 걸처 5일 이상의 휴가를 원하는 기간에 사용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휴가기간에는 개인 컴퓨터 사용을 못하도록 'PC-록(Lock)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육아기 단축근무', '기념일 휴가', '디스커버리(Discovery) 휴가' 등 다양한 제도 활용을 롯데제과는 권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워킹맘을 위한 자기개발서인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를 발간했다. 여성 인재들이 육아 부담으로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돕는 동시에 육아휴직 중인 여성들의 업무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 회장은 "직업을 가지면서 동시에 아이를 양육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라며 "이 책이 출산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하신 분들 혹은 복귀를 망설이는 여러분들의 발걸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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