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정보를 접하고 직접 왔어요. 매장이 넓어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 지 모를 정도에요." (관람객 염하늘씨)
오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연중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 '푸드위크 코리아 2015'는 18일 행사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매표소에는 티켓을 구하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지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길을 잃을 정도로 광활한 전시장 규모에서 다양하게 전시된 식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푸드위크 코리아 2015'는 전세계 31개국에서 약 909개사가 참여해 현지 식품부터 국내 지역별 대표 특산물 등을 한자리에 모여 전시하는 행사다.
전시홀 4개를 빌려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로, 함께 진행되는 현대백화점의 '푸드&리빙페어'까지 합하면 넓이만 축구장 5개에 달한다.
전시관 B홀에서는 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세안 연합 10개국이 자국의 로컬 푸드를 선보이는 '아세안 페어'와 함께 식품포장관, 푸드트럭관 등이 운영되고 있었다.
또 바이어를 위한 상담 부스도 함께 운영돼 강소 식품 업체가 백화점·마트·편의점 등의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었다. 상담 부스에는 메가마트·세븐일레븐·롯데슈퍼 등의 유통업체 실무자가 상주해 참가 식품 업체의 사업 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었다.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날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함께 '할랄식품 외식시장 진출을 위한 심층사례 공유 세미나'를 진행하고 이슬람권 할랄 푸드 진출에 성공한 '서정쿠킹'과 식품 기업 '대상'이 참여해 국내 식품기업의 이슬람권 진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전시관 A홀에서는 국내 지자체가 참여한 '강소농대전', '프리미엄농수축산물전'을 진행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각 지자체는 다양한 특산품을 선보이고 경품 행사 및 시식 행사를 열어 일부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한서대 식품생물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주연씨는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기능성 식품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지자체마다 다양한 특산품을 전시해 두고 있어 흥미가 간다"고 말했다.
C홀에서는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과 함께 조리기계 시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쿠킹클래스 등이 열리는 '서울쿠킹쇼' 등이 진행됐다. 전시장에는 카페나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특급호텔 파티셰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총괄하는 송창훈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사무국 차장은 "전시 뿐 아니라 직거래·할인 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는 최근 떠오른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색 식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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