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LG페이, 삼성·애플 적수 될까

LG, 신한·KB카드와 제휴 모바일결제서비스 동참
카드모양 전자기기에 카드정보 담아 쓰는 방식.. 휴대성 떨어지는게 단점

LG페이, 삼성·애플 적수 될까
LG전자가 19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이사,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김덕수 국민카드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LG전자도 모바일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에 맞서 'LG페이'를 선보이면서 본격 경쟁에 나선 것이다.

시장 후발주자인 LG페이는 앞선 모바일결제 서비스들과 달리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접촉하는 형식이 아닌 '화이트 카드' 결제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처럼 생긴 전자기기에 여러개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제 카드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범용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별도의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 점은 불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어 앞으로 '페이전쟁'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페이, 국내 카드사와 MOU로 첫걸음

19일 LG전자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LG전자는 국내 주요 카드사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LG페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으로 국내 다른 카드사와도 제휴를 맺고 LG페이 시험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출시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사장은 "주요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LG전자는 LG페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춘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G페이는 화이트카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처럼 생긴 전자기기에 여러카드의 카드정보를 입력한 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보안성을 갖추겠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후발주자의 한계를 범용성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LG페이, 삼성페이와 정면구도 형성할까?

그러나 스마트폰 외의 결제수단인 카드를 따로 들고다녀야 하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꼽히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결제의 기본은 간편하고 편리해야한다는 것인데, 현재 알려진 방식의 경우 경쟁사의 서비스보다는 편의성 면에서 아쉬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삼성과 애플이 적극적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 이미 시장 위치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LG페이가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두 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멤버십 카드 관리기능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편의성을 확대해가며 시장을 선도하고있는 상황.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 역시 영국과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 역시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