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본사가 성장하면서 대리점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넘길 것 같고, 10년 내 대리점 1~2개 정도 추가로 개업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샘 KB (Kitchen & Bath)사업부 디자인펀 대리점 김민성 사장(사진)은 만나자마자 낙관적인 사업 비전을 줄줄이 쏟아냈다.
지난달 한샘 KB사업부에는 월 매출 7억원의 대리점이 탄생했다. 한샘 디자인펀대리점 김민성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민성 사장은 지난 2003년 한샘의 ST(Sales Team)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 대리점을 창업했다.
당시만해도 한샘은 연 매출 4000억원 수준의 회사였다. 지난해에는 1조3250억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김민성 사장은 영업사원 시절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보면서 느낀점이 많았다.
김 사장은 "한샘 입사 당시 6개월 동안의 경험으로 10년의 기틀을 삼자고 생각했다"며 "6개월 경력이후 영업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 입사 2년 반만에 대리점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대리점 시작한 후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본사에서 관리자 연습을 안해보니 직원들 육성이나 인원관리 등에 영업사원 육성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던 것. 하지만 김 사장은 영업사원 사원시절 경험을 살려 매출을 신장해왔다. 특히, 고객의 취향을 잘 반영해 새로운 부엌공간을 설계해주는 고객맞춤형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연고(소개)고객도 많아졌다고 한다.
김 사장은 "고객요청으로 현장을 방문했지만 현장에는 시멘트만 발라진 상태였다"며 "고객이 우리집에 어울리는 부엌을 자리에서 제안해달라고 해서 시멘트 벽위에 매직펜으로 가장 어울리는 부엌 한세트를 입체감 있게 그렸고, 현장에서 바로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고 들려줬다.
김 사장의 성공 뒤엔 한샘 본사와의 협력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한샘 본사는 19개의 한샘키친&바스전시장에서 대리점주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대리점 소속의 전문영업사원인 KD(Kitchen Designer)를 본사에서 모집부터 교육까지 진행한 후 대리점으로 배치해주고 있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직영매장 내 영업을 허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본사의 교육으로 인해 영업사원의 능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도 한샘이라는 이름과 함께 대리점 사업을 크게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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