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멕시코 출신의 개성 강한 두 감독이 색다른 작품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리틀 보이'의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과 '크림슨 피크'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섬세한 감성으로 따뜻한 감동을 그려내는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은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적 '리틀 보이'로,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으로 호평 받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판타지 스릴러 '크림슨 피크'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먼저 '리틀 보이'는 99cm 작은 키 때문에 놀림받던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특별한 능력으로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감동 드라마다.현대 사회에서 점점 소홀하게 여겨지고 있는 가치들을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은 앞서 생명의 존엄성을 담은 영화 '벨라'로 당시 낙태를 결심했던 많은 미혼모들의 마음을 되돌리며 ‘벨라 베이비’, ‘벨라 효과’라는 사회적 이슈까지 탄생시켰다.
그는 이번 '리틀 보이'에서 사회적 약자인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또 하나의 소중한 가치를 끄집어냈다. 그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으로 전쟁터에 나간 아빠를 돌아오게 하려는 소년 페퍼를 통해 믿음이라는 가치의 중요성과 그것이 가진 놀라운 힘을 되짚어준다. 뿐만 아니라 페퍼를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나이와 국가를 초월한 우정, 가족애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한편 독특한 스타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또 한 명의 멕시코 출신의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매혹적인 판타지 스릴러 '크림슨 피크'로 관객을 만난다.
'크림슨 피크'는 소설가 지망생 이디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신비로운 매력의 귀족 토마스(톰 히들스턴)와 그의 누나 루실(제시카 차스테인)의 저택 크림슨 피크에서 악몽 같은 환영으로 저택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강렬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영화 '블레이드2', '헬 보이' 시리즈,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등을 탄생시킨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감각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크림슨 피크'를 통해 이색적인 스릴러를 다시 한번 펼친다.이렇듯 상반된 매력을 가진 멕시코 출신 감독들이 겨울 극장가를 찾을 예정인 가운데,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따뜻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영화 '리틀 보이'는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fnstar@fnnews.com fn스타 민우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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