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로 화려하게 돌아왔다.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뷔, 정국, 슈가, 진)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2015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on stage)>’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27일(오늘)부터 오는 2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무대와 더불어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함성이 공연장 데시벨을 한껏 높일 전망이다.
# 관객까지 땀나게 한 150분
이날 방탄소년단은 발라드곡 ‘잡아줘’와 ‘렛 미 노우(Let Me Know)’,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 ‘데인저(Danger)’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첫 인사를 하며, 오랜만에 만난 국내 팬들에게 반가움을 표현했다.소년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의상으로 갈아입은 방탄소년단은 밝은 분위기의 곡들인 ‘컨버스 하이(Converse High)’, ‘24/7=헤븐(24/7=heaven)’, 미스 라이트(Miss Right)’ 무대를 연달아 선보여 콘서트장을 달달함으로 물들였다.지난 4월 발매한 ‘화양연화 pt1’ 앨범의 수록곡 ‘이사’를 부르며, 잠시 숨을 고른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화양연화 pt2’ 곡들의 첫 선을 보일 차례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랩몬스터는 “이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다.이들이 처음으로 무대를 꾸민 신곡은 타이틀곡 ‘런(RUN)’이었다. 강렬하고 빠른 비트의 이 노래는, 멤버들의 각 잡힌 ‘칼 군무’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런’과는 정반대 분위기의 발라드곡 ‘버터플라이(Butterfly)’로 다음 무대를 이어갔다. 멤버들의 애절한 보컬과 곡 종반부 랩몬스터의 파워풀한 랩핑은 이 노래를 처음 듣는 관객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신곡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점점 더 절정으로 치달았다. 멤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공연장을 누비며, ‘2학년’, ‘쩔어’ 등의 신명나는 곡들을 라이브해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2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달린 콘서트의 피날레는 ‘상남자’가 장식하는 듯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쳤고, 다시 무대에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신곡 ‘네버 마인드(Never Mind)’와 ‘마 시티(Ma City)’로 팬들을 다시 일으켰다.앙코르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 명씩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이들의 진짜 마지막 곡은 ‘아이 니드 유(I Need You)’였다. 마지막 무대답게 방탄소년단은 혼신의 힘을 다해 라이브했고, 팬들도 이에 화답하듯 더 큰 함성을 내질렀다.
# 무대-조명-방탄소년단, 완벽 '삼위일체'이날 콘서트가 진행된 SK 핸드볼경기장은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양쪽 상단에 스크린을 달아 관객들의 시야 확보를 도왔다. 또한 본 무대와 중앙 무대를 연결시켜 팬들과 최대한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앙 무대와 사이드에 크레인을 설치해 1층뿐만 아니라 2층에 앉은 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고급스러운 비주얼의 무대효과도 빛났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과 팬들의 흰색 빛깔 야광 풍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알록달록한 무대 의상이 함께 어우러져 수준 높은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또한 콘서트 마지막 불꽃과 폭죽이 터지며, 공연의 방점을 찍었다.특히 이번 콘서트의 ‘백미’는 멤버들의 노래부터 연주까지 모두 ‘올 라이브(All LIVE)’ 무대였다. 제이홉은 공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콘서트는 최초로 풀(Full) 밴드 세션을 준비했다”며 “그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의 ‘호언장담’대로 방탄소년단은 세련된 공연과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또한 공연 중간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특히 신곡 ‘버터플라이’의 프롤로그 영상과 콘서트 마지막 랩몬스터의 인터뷰 영상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진화하는 '괴물' 그룹 방탄소년단지난 2013년 데뷔해 차근차근 인지도와 인기를 쌓아온 이들은 추운 날씨 속 자신들을 보러온 수천 명의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표가 모두 매진되는 등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랩몬스터는 “많이 놀랐다. 지난 콘서트 때도 매진을 기록했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도 표가 이렇게 빨리 팔릴지 몰랐다”며 “우리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방탄소년단은 매 앨범마다 멤버들의 프로듀싱 비중이 높아지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멤버들이 한층 더 진화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를 가졌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선보이는 무대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방탄소년단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자정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매하며, 다음달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 Music Award)’에서 컴백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fnstar@fnnews.com fn스타 최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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