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정우람과 심수창이 모두 한화 이글스행을 택하면서 한화의 투수진이 대폭 강화됐다.
한화 구단은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람과 심수창을 FA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SK에서 FA로 나온 좌완 정우람(30)은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에 계약했고, 롯데 출신 우완투수 심수창(34)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2억50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우람은 2004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장, 총 37승 128홀드 62세이브 2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국내 최정상급 불펜투수이다. 특히 정우람은 한화 김성근 감독이 SK 감독으로 재임하던 2007년부터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특급 좌완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심수창은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넥센과 롯데를 거치며 11시즌 동안 268경기에 나와 33승 61패 16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총 39경기에 나와 4승6패 3홀드 5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합류는 한화 투수진은 내년 시즌부터 훨씬 탄탄한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선발진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으면서 불펜 승리조인 권혁, 박정진, 송창식 등에게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무리 역할을 해주던 윤규진이 부상으로 자주 이탈하는 바람에 투수진 운용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우람과 심수창의 합류로 이 같은 걱정은 한숨 덜게 됐다. 정우람은 불펜 승리조로 기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전업해 30세이브를 올린 적도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마무리로도 쓸 수 있다. 심수창도 올해 선발로 투입됐을 때는 꾸준히 좋은 피칭을 선보였으나 불운이 겹쳤으며 이후 불펜을 오가야 했다.
게다가 한화는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5순위로 넥센 히어로즈 소속 송신영을 지명했다.
올시즌 선발투수로 복귀한 송신영은 18경기에서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5.35를 남겼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돋보이지 않지만 전반기에는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다만 새로 영입한 투수들의 나이가 모두 30대라는 점에서 이들의 폼 유지가 관건이다.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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