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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0년까지 CJ헬로비전 디지털전환율 90%로 높일 것"

인수합병 인가 신청서 제출...사업계획 주요 내용

SK텔레콤이 현재 62%선인 CJ헬로비전 디지털 케이블TV 전환율을 오는 2020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투자비만 1조원 이상이다. 또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가입자들의 결합상품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 융합 서비스를 개발해 알뜰폰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궁극적으로 이동전화, 인터넷TV(IPTV), 케이블TV 등 미디어 플랫폼의 융합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견인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위한 인수합병 인가 신청서에서 이같은 글로벌 최고 수준 미디어 사업 전략을 제시하면서 정부의 인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사업자가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심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박차, 알뜰폰 활용한 결합상품 출시 예고
이번 인수합병은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와 케이블TV 시장 1위 사업자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방송통신 시장 '빅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결합상품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후생을 증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9월말 기준 62% 수준인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전환율을 오는 2020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전환이 촉진되면 다양한 융합서비스 출시의 기반이 된다.

아울러 결합상품 시장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각 85만여명에 달한다. 알뜰폰과 케이블TV, 이동전화 등의 결합상품을 더욱 확산시켜 이용자 후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SKT "2020년까지 CJ헬로비전 디지털전환율 90%로 높일 것"
▲SK텔레콤이 1일 오후 미래창조과학부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 이상헌 CR전략실장이 미래부 통신정책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정부는 어떤 인가조건 내걸까
현행법에 따르면 주식거래에 대한 계약이나 합의 체결후 30일 이내 해당 부처에 승인 신청해야 한다. 지난 2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이사회에서 승인했으니 딱 30일만의 신청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신청된 인수합병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과 방송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등 각 소관 법령에 따른 절차 및 기준 등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심사 주요 쟁점
이슈 주요내용
방송사-통신사 인수합병 첫사례 전세계적인 트렌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있는 인수합병, 향후 다른 사업자들 인수합병 인가심사의 가이드라인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SK텔레콤,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로 점유율 50% 넘을 가능성
통합 미디어 플랫폼 SK텔레콤, IPTV와 케이블TV 융합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사업 추진 계획, CJ그룹 콘텐츠 활용한 미디어 사업 전개
결합상품 시장 변화 결합상품 시장에도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 전이로 방송 생태계 위협?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익 상승?

최대 관심사는 정부가 이번 인수에 대해 어떤 인가조건을 내걸까하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 인가조건에도 결합상품 시장과 알뜰폰 시장, 방송시장의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항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적 통신방송 빅뱅 추세에 맞춰 인수조건은 산업 활성화를 투자중심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합병 후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