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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채용시장 월별 '핫 키워드' 총 결산


2015년 채용시장 월별 '핫 키워드' 총 결산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15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취업 및 채용 이슈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대체로 채용이 확대됐다는 뉴스보다는 취업이 어려워 신음하는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 뉴스가 많이 있었다. 또 새롭게 바꾼 공공기관 채용제도, 국내 취업계의 바로미터인 삼성의 채용절차 변경, 무스펙 전형 확대 등 변화가 많았다.

△1월, 채용서류반환제 정착 안되고… 청년실업률 처음으로 10%선 넘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채용서류반환제.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의 약 1/3인 27곳의 기업이 '제출된 서류를 일체 반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1월 28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 고용구조 변화 및 특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전체 실업자는 24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8%(3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청년(15~29세)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20.5%(1만7000명) 증가한 10만명을 기록했다.

△2월, 취업준비청년 100만명 돌파와 상반기 채용 개막
통계청이 2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자료를 통해 지난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15∼29세)' 수가 100만 명을 돌파, 104만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실업자로 남아 있는 청년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시험 등을 준비하는 청년을 합한 것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은 바로 상반기 공채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3월 초부터 2015년 상반기 공채를 실시할 것임을 알렸다. 특히 이 때 삼성은 올 상반기 공채까지만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학점 3.0만 넘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공표했다.

△3월, 일학습병행제 '순항' 중… 반면 '탈스펙' 바람에 취준생들 탈탈 '털려'
'일학습병행제'가 많은 기업들의 참여 속에 활성화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에 전국적으로 17개 시·도 7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3000여명의 학습근로자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일학습병행제의 훈련기간은 1∼4년으로 1일 5시간, 연간 1200시간 내에서 교육하는 제도다. 한편 올 상반기, SK, LG,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른바 외국어 성적 같은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보고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앞다퉈 밝혔다. 입사 지원 서류에서 외국어 점수나 수상 경력을 적는 이른바 스펙란을 아예 없애거나 최소한 것이다.

△4월,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취준생들의 NCS앓이 시작… "장그래법NO! 최저임금인상 YES!"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올 상반기 NCS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주택금융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인천항만공사 등 33곳이다. 한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선안 인식조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81%는 '상시·지속적 업무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과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노동계 의견에 찬성했다. 이슈가 된 '비정규직 개선안'은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일명 '장그래법'이다. 또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1만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노동계 의견에 277명(55.4%)이 찬성했다.

△5월, OECD 청년 실업률 1위 나라 오명' … 이 나라에 경단녀들을 위한 동아줄은 내려오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월 발표한 'OECD 직업역량 전망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핵심생산인구(30~54세) 실업률 대비 청년(16~29세) 실업률은 한국이 3.51배로 22개의 OECD 조사 회원국 중 1위였다. 한편 지난해 경력단절녀가 사회적 조명을 받았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그들의 재취업 방안에 대해 일자리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보여졌던 한해였다. 대표적으로 은행권에서 이들을 1년 이후 정규직 전환 보장이 없는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6월, 채용시장까지 덮친 메르스, 충격과 공포…취준생 80%↑, 상반기 공채 실패
메르스로 인해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으로까지 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신규채용마저 꺼리게 됐다. 채용 박람회가 취소되고 면접 일정이 미뤄졌다. 특히 대형 병원의 경우 메르스 사태가 터진 후 채용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인크루트의 '2015 상반기 공채지원 중간점검'에 대한 설문조사를 결과, 취준생의 80%이상이 상반기 공채에서 결국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전형'에서 합격한 기업개수는 '1곳 이상 5곳 미만'이 47%로 가장 많았고, '면접전형'에서는 66%에 달하는 응답자가 낙방했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공채지원결과 최종합격률은 전체의 17%에 그쳤다.

△7월, 청년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 발표.. 공기관은 물론 재계 동참 요구
정부와 경제계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17년까지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선언했다. 여기서 '20만'은 공공부문에서는 2017년까지 4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고, 경제계에서는 16만명 이상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

△8월, 30대그룹 채용 늘리며 고용 안정에 부응.. 임금피크제 후폭풍 시작
전달 발표된 청년고용절벽 해소안에 따라 공공기관은 물론 재계도 동참했다. 30대그룹이 하반기 채용규모를 8% 가량 늘어난 3만명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두산 등의 대기업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이르면 내년부터 전 계열사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9월, 삼성 GSAT 시대 시작… 17년만의 노사정 대타협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시즌이 막을 열며, 삼성그룹의 채용 절차 변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기존의 '삼성직무적성검사(옛 S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에서 '직무적합성 평가-G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바꾸며,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으로 재편했다. 9월에는 17년만의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졌다. 다만 일반해고 기준 및 비정규직 관련 쟁점들은 여전히 입법 대기중이다. 한편 올 하반기 금융권이 전년 대비 인력충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활용코자 은행권 지주회사 수장들이 연봉을 30% 가량 반납하기도 했다.

△10월, 청년희망펀드 출범 동시에 재계 수장들의 기부 행렬 이어져.. 국감시 화제가 된 금수저 논란
10월 19일 청년희망재단 출범이후 청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참여한 이후 삼성 이건희 회장 250억, 현대차 정몽구 회장 150억, 롯데 신동빈 회장 100억원 등 재계 수장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조선, 철강 등의 업종을 '고용위기업종'으로 지정, 해당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코자 하는 대책이 나왔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부총리 아들의 공공기관 인턴 채용 사실이 드러나며 '금수저 논란'도 있었다.

△11월, 고용디딤돌 지원자 모집 시작.. 청년 해외취업 촉진대책도 발표
삼성과 SK, 현대차, 카카오 4개社가 11월부터 순차적으로 '고용디딤돌'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는 정부가 청년구직자에게 직무능력 향상을 통해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직업교육, 인턴제를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기업이나 협력사에 취업까지 지원하는 제도로서, 내년에는 14개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 추가로 동참할 예정이다. 27일에는 2017년까지 청년 1만명의 해외취업을 촉진하는 대책이 발표됐다. K-move 사업의 연속선상에 있는 내용으로 해외 일자리 영토를 확대해 우리 청년들의 세계무대 진출 환경을 구체적으로 구성했다.

△12월, 취준생 보호법안 풍성.. 내년 채용시장에서 바뀌는 것들
12월의 첫 채용시장 뉴스는 임금피크제 소식이었다.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됨으로써 임금피크제로 10% 이상 임금이 줄어든 근로자에게 최대 연 108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지게 됐다. 올해는 채용관련 법안이 유독 풍성했던 한 해 였다. 연초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대한 개정안만 올해 들어 7건이 발의됐다.
구인회사 '갑질'방지', 개인정보보호·차별방지' 등 청년 취업자 보호 방안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개정안은 내년 봄 법안으로 통과, 2016년 채용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내년 5월부터 기존 토익이 신토익으로 바뀌어 새로운 문제유형이 공개됐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