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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택시장, 상승세 속 분위기 둔화 전망

2016년 주택시장은 올해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올해보다 분위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 구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살아난 주택시장이 내년에도 이어져 매매가격 3.5%, 전세가격 4.5% 상승하겠지만 가격·거래·공급 모두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주택시장이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활했지만 올 한해 꾸준히 제기된 공급과잉 논란과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 등 주택금융정책 변수 때문에 주춤할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업체 108개사, 전국의 부동산 업체 100개소에 실시한 시장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주택가격, 주택거래량, 주택공급량 등으로 구분해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주택가격과 거래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 모두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나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가격이나 거래량이 상승한 올해와 달리 지방의 상승폭 둔화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공급량도 예년 평균 이상의 공급은 지속되나 올해에 비해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올 1~9월 동안 인허가는 54만호, 착공 46만호, 분양 34만호로 전년 동기대비 40~53.7% 증가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인허가 2만호, 착공 49만호, 분양 35만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원은 2016년 주택시장의 5대 영향변수는 △전세 △공급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로, 특히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 등 대내적인 주택금융정책으로 시장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TV·DTI 규제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겹칠 수 있는 내년 3분기가 주택시장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의 변곡점으로 내다 봤다.

마지막으로 올해 회복기로 진입한 주택시장이 견고한 상승세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