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LCC)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50인승 제트여객기가 본격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스카이항공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내년 초 운항을 목표로 50인승 여객기를 도입하고 취항 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공항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유스카이항공은 현재 캐나다 봄바디아사가 제작한 50인승 CRJ-200기종을 한대 보유하고 있다. 당초 8월말 취항을 추진했지만 항공기 운항증명서 발급기준이 강화되면서 운항시기가 다소 늦춰진 상황이다.
유스카이항공은 각종 서류보완과 기장과 부기장의 시험 비행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운항증명서를 받으면 내년 1월부터 울산-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임은 편도 5만5000원(유류할증료, 공항세 등 총액운임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스카이항공 이덕형 대표는 "내년 1월 운항을 목표로 취항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운항증명서가 발급되면 한 달 후에 새 비행기 한대를 더 들여와 울산-김포 노선에 이어 울산-제주,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KTX와 경쟁한다는 전략으로 KTX와 비슷한 가격에 운영하고 취항 초기에는 할인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양양공항을 기점으로 취항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21인승 소형 프로펠러기 2대로 양양-김해, 양양-광주 노선을 운항하다 중단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프로펠러기를 반납하고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한 EMB-145EP기종 50인승 여객기 1대를 들여와 국토부의 형식증명승인을 받았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연말까지 감항증명, 운항증명 등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양양-김해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도 내년 상반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5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양양∼제주노선 등 노선도 다양화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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