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커버글라스 시장은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지만 급성장하는 3D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중국이 따라오기에는 힘들다. 3D 커버글라스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
7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육일씨엔에스 구자옥 대표(사진)는 "본격 양산에 들어간 3D 커버글래스가 내년에는 본격 매출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육일씨엔에쓰는 2008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기용 커버드글라스 생산에 성공한 이후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업체로 성장해왔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3D 커버드글라스를 양산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1398억원을 고점으로 2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다. 올해 3분개 누적 기준 매출액은 696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초기 시장인 3D 커버글라스와 하반기 본격 가동이 시작된 베트남 공장을 바탕으로 '턴 어라운드'에 나선다.
세계에서 단 세 개의 기업만 경험해 본 3D 커버글래스 시장의 선두주자라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현재 2D 커버글라스 시장은 중국 기업인 비엘과 렌즈가 80%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3D 시장에서 육일씨엔에쓰는 비엘과 렌즈 두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구 대표는 "유리에 압력을 가해 곡면성형을 하는 기존 프레스 방식은 성형 이후 광을 내는 공정이 필요해 월 2만4000개 가량 생산 가능하지만 우리 방식으로는 월 13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면서 "표면처리기술과 세라믹 잉크 인쇄기술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공장을 준공하면서 대량생산과 원가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 3D 커버글래스를 한달에 150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사인 비엘과 생산규모면에서 맞설 수 있게 됐다.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인건비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베트남 사업장 준공을 통해 전 공정 자체 생산과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도입기인 3D 커버글래스 적용 제품이 증가하고 있어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욱일씨엔에쓰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한 후 15일~1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72만1000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6000원~6700원으로 총 43억원~48억원 규모로 공무한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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