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제품에 대한 품질과 가치를 높여 세기를 넘어 롱런하는 스테디셀러가 경쟁력 있는 시대다. 이를위해 전세계 6초에 한 개씩 팔리는 달팽이크림 라인을 100년가는 글로벌 코스메틱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잇츠스킨 유근직 대표(사진)는 9일 "상장 후 유럽계 색조 화장품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물론, 중국 유통망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잇츠스킨은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잇츠스킨은 브랜드샵 최초로 지난 2009년 달팽이 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을 런칭, 달팽이 단일브랜드(45개 품목)로 지난해에만 2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달팽이 라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67.7%에 달한다.
유 대표는 "달팽이크림은 잇츠스킨을 중국에 알리는 데 가장 큰 공을 한 효자 품목"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면세점의 구매필수제품으로 꼽힐만큼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달팽이크림은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 기준 로션크림 부문 전체 판매순위 4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중국 온라인쇼핑몰 판매순위 15위에서 올 1.4분기 기준 10위로 올라서는 등 잇츠스킨의 성장 견인차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유 대표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명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 나이트 리페어나 SK2의 피테라 에센스, 세계적인 향수 샤넬 NO.5 등과 같은 대표적인 명품 화장품 반열에 달팽이 크림을 올려 높겠다는 것.
유 대표는 "지금까지는 브랜드 마케팅 대비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면, 이제는 달팽이크림이라는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프레스티 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장 이후엔 중국 현지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럽계 색조 전문 화장품 기업이나 연구소 등을 M&A(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신규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잇츠스킨은 이번 상장을 위해 신주 79만6000주를 모집한다. 구주는 26만6667주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0만8500~25만3000원으로, 총 2215억~2688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17일과 18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뒤, 28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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