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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금융공사 "위안화 SDR 편입, 재도약 기회될 것"

중국국제금융공사 "위안화 SDR 편입, 재도약 기회될 것"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황하이조우(Huang Haizhou)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은 중국이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을 때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황하이조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중국 경제는 완만하게 상승하다 10년 주기로 큰 도약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WTO 가입이 중국 제조업을 세계 시장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 이번 SDR 편입은 중국 서비스업을 국제시장에 등장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IO는 "제조업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할 때 중국이 시장을 개방해 세계와 함께 커나갈 수 있었다"면서 "중국의 로펌 등 법률서비스 부분이 이번 편입을 계기로 개혁과 개방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선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과 가계, 정부의 자금력이 좋아서다. 그는 "중국은 지금 보험을 과도하게 든 초보운전자와 같다"면서 "가계와 정부 등 경제 주요 주체들의 예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외적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계 예금 총액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지만 가계 부채는 GDP의 40%를 밑돈다. 가계 부분 잉여자금이 40%나 되는 셈이다. 중국 정부의 예금도 GDP의 70%로 GDP 대비 50%에 달하는 부채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저축량이 많다. 현재 중국의 GDP는 11조2119억원으로 세계 2위다.

부채규모가 큰 금융부문과 국영기업도 큰 리스크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이 개혁 의지가 큰 데다가 국영기업의 영향력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서다.

황 CIO는 "중국 정부는 기술 부문 업종이 주식시장에서 바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상장 시스템을 손질하고 있다"면서 "시장 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해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봤다.

황 CIO는 중국 경제는 아직까지 정부의 강력한 지도력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경제는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아픔을 견뎌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 정부 주도 개혁의 성공을 확신했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