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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이홍구 교수 밝혀 "국민 우유섭취 권장량의 7분의 1 그쳐"

칼슘은 생선의 2배 달해

우리나라 국민의 백색우유 하루 평균 섭취량이 권장량의 7분의 1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에 포함된 칼슘량은 생선의 2배,채소의 5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1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우유 가치의 재발견' 주제의 포럼에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이홍구 교수는 "국민의 백색우유 섭취량은 하루 평균 94mL"라며 "이는 불포화 지방산 기준 2g으로 식품학계의 하루 권장량(15g)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논란이 많은 칼슘과 관련,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을 뿐더러 우유 성분 중 단백질을 소화할 때 생기는 펨타이드인 CPP 및 MBP, 유당,비타민 D의 작용에 따라 칼슘 흡수율도 다른 식품에 비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체내 소장에서의 칼슘 흡수율은 우유가 40%인데 비해 생선은 33%, 채소는 19%에 그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유 한잔(200g)과 동등한 수준의 칼슘 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선은 400g, 채소는 977g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순환기질환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임상시험 대상의 식습관은 우유 뿐만 아니라 육류 등 열량 섭취가 많은 지역에 국한돼 논문의 유효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 특히 우유 속 호르몬, 칼슘 등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 여전히 유전적, 환경적 요소 등 다양한 조건들이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우유 유제품의 섭취 수준이 혈관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강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유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 등의 부작용은 현재 우리나라 우유 소비 실태로 볼 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 함량도 고등어, 식물성 기름(해바라기씨 및 올리브유), 고기류 등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유에는 EPA, DHA, ALA 등 기능성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으며 이들 성부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부터 섭취해한다"며 "특히 기능성지방산인 CLA함량이 식물성기름보다 10배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