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크림 라인을 전세계 소비자들이 앞으로 20~30년 후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
잇츠스킨 유근직 대표(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달팽이크림 브랜드로 중국 베이비시장 등 글로벌 잠재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잇츠스킨은 '원조' 달팽이크림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연평균 175.8% 성장, 지난해에만 24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달팽이라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67.7%다.
유 대표는 이같은 지속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저가 화장품 브랜드샵 제품 가운데 달팽이크림만 7년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며 "히트를 하더라도 2~3년 후엔 사라지는 다른 제품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잇츠스킨의 강점을 다량의 신제품을 출시해내는 것이라고 꼽았다. 실제 잇츠스킨은 매달 평균 10개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달팽이크림으로 시작한 달팽이라인도 7년 만에 45개 품목으로 커졌다.
덕분에 중국시장에서 잇츠스킨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국내 저가 화장품 브랜드샵 가운데 꼴찌였던 잇츠스킨은 이제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 등을 잇는 3등 브랜드를 목표로 할 만큼 성장했다.
유 대표는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의 30년 연구개발 노하우로 '달팽이 브랜드'를 만들었다"면서 "잇츠스킨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달팽이크림으로 입지를 다진 잇츠스킨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잇츠스킨은 산아제한제도가 완화된 만큼 중국 베이비시장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 베이비시장을 공략하는 화장품 업체는 많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지 시장에 뛰어든다면 수익이 분명히 창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따라 잇츠스킨은 공모자금을 중국시장 진출에 쓸 계획이다. 유 대표는 "우리 제품은 현재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만에 하나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큰 위기는 없다.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3월께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 직접 판매하면 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다만 현지 법인 운용과 마케팅 비용은 절감할 수 없다"면서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잇츠스킨은 이번 상장을 위해 약 106만주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신주는 79만6000주, 구주는 26만 6777주다.
공모예정가는 주당20만8500~25만3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모두 2215억~2688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공모청약을 받고 28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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