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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및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등

올해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요 뉴스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및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등 대기업 관련 이슈가 주를 이뤘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출입기자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거래소는 지난 6월 15일 가격제한폭을 종전 ±15%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가격안정화장치를 개편했다. 이후 실질적으로 상·하한가 종목수가 줄어드는 등 개별종목의 주가 급등락 현상이 줄고, 시장 전체로도 대외 충격에 대한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해제 및 지주사 개편 추진=지난 2009년 공공기관에 지정된 이후 6년만에 해제됐다. 조직과 인력운영의 자율성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지난 7월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거래소를 지주사체제로 개편한 후 상장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2014년말 제일모직(구, 에버랜드)이 상장한 후 5월 26일 삼성물산과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합병비율에 대해 일부 외국계 및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며 주총의 결과가 주목됐으나 7월 17일 주총에서 합병이 가결됐다. 특히 합병과정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이슈가 촉발되기도 했다.

△상장사들의 주주 환원 정책 기조 확산=2014년부터 정부와 거래소는 기업의 배당 확대를 독려해왔다. 또한 상장기업들이 주주 가치 중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등 주주 환원정책이 점차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선주에 관심이 쏠리며 우선주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함께 포스코의 분기 배당제 도입과 삼성전자의 11조원대 자사주 매입 및 향후 배당확대 발표 등이 이어졌다.

△메르스 확산 여파에 따른 내수 침체=5월 말부터 확산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해외관광객과 국내소비가 감소해 2·4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1%미만에 그쳤다.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임시공휴일 지정,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정책적 노력에 따라 3·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1.1%를 회복하며 올해 소비증가율은 4년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대기업 간의 사업구조 개편 및 핵심사업 집중=삼성그룹이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매각하고, 삼성정밀화학 등 나머지 화학분야를 롯데에 매각했다. 또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간의 사업구조 개편이 가속화되며 대기업들이 비주력사업을 접고 핵심사업에 집중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일본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순환출자 되어 있는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분쟁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불투명했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이슈화되면서 순환출자구조 개혁 및 경영투명성을 위해 80여개 계열사들의 구심점인 호텔롯데 상장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중국(홍콩)증시 급락=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을 보인 상해증시는 6월 12일 5166.35(연초 대비 63% 상승) 이후 급락하며 2달만에 연초수준으로 회귀했다. 특히 홍콩의 항셍H 지수는 4월 16일 1만4720.13을 기록한 이후 9월 9000대에 접어들며 60% 수준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IPO(기업공개) 활성화=2002년 이후 13년만에 최대 IPO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신규상장 심사승인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선 14개사, 코스닥 시장에선 103개사의 기업공개가 이뤄졌다. 공모금액만 3조9547억9900만원에 이른다.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LIG넥스원, 더블유게임즈 등 유망한 기업들이 공개되며 공모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다만 연말 들어선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정체되기도 했다.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글로벌 자금이 11월 초부터 5주 연속 신흥국으로부터 유출됐다. 반면 서유럽 지역은 유럽의 추가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9주 연속 유입이 지속됐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