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PGA직원인 에리카 스톨(오른쪽)과 약혼한 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가 스톨에게 8억원에 이르는 약혼 반지를 선물해 화제다. 지난달 22일 열린 두바이에서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DP월드챔피언십서 우승한 매킬로이가 약혼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Gettyimages/멀티비츠
남자골프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연일 화제다.
다름아닌 고가의 약혼 반지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직원인 에리카 스톨(미국)과 약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11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매킬로이와 함께 참석한 스톨의 손에 약혼반지가 끼어 있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런데 그 반지 가격이 무려 7억원이 넘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2013년 12월에 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첫 번째 약혼식 때 선물했던 반지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북아일랜드 신문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보석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스톨이 끼고 있는 약혼 반지 가격은 대략 60만 유로(약 7억7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것이 사실이면 원형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이 반지는 보즈니아키에게 주었던 반지의 두 배 가격이다. 보석 전문가인 시머스 페이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즈니아키에게 선물했던 약혼 반지는 4캐럿 정도의 다이아몬드 반지로 가격은 약 25만 유로(약 3억20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스톨에게 준 약혼반지는 가격이 더 비싼 '오벌 컷'인데다 무게도 1캐럿 무거운 5캐럿 정도여서 60만 유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3년 마지막날에 호주 시드니에서 보즈니아키와 약혼했다. 하지만 이들 '세기의 스포츠 커플'은 2014년 5월에 파혼했다. 이후 매킬로이는 1년여간 스톨과 만남을 이어오다 지난주 약혼했다. 매킬로이와 스톨이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12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라이더컵에 유럽 대표로 출전한 매킬로이는 경기 시작 시간을 잘못 알고 자칫 지각을 할 뻔 했다.
그런데 스톨이 이를 알아채고 즉각 매킬로이측 관계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줘 위기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호사가들은 아마도 그 때 매킬로이가 스톨에게 호감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한다. 물론 그 당시만 해도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열애중이었다.
한편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보즈니아키에게 주었던 약혼 반지는 보즈니아키가 갖고 있는 것으로 유추했다. 이 신문은 파혼 때 '약혼반지는 캐럴라인이 계속 갖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매킬로이의 뜻을 그 근거로 들었다. 물론 보즈니아키가 그 반지를 보관 중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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