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에서 돼지의 췌도세포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3년 가까이 정상혈당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엠젠은 지난 4월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이종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에 관한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하고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바 있다.
15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엠젠은 전날보다 7.96% 오른 4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두배 가까운 7만3000여주다.
엠젠의 상승세는 서울대학교 의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 진행해 온 이종췌도 임상실험이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 풀이된다.
사업단은 지난 14일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의 췌도세포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3년 가량 정상 혈당을 유지하며 생존해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에 사용된 5마리의 원숭이는 모두 6개월 이상 정상혈당을 유지했고, 이중 한 마리는 2년 10개월간 정상혈당을 유지하며 이전 최장 기록이던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의 기록(396일)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의 연구 성과는 최근 '미국 이식학저널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게재되며 돼지 췌도이식을 통한 당뇨병 치료의 상용 가능한 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내년부터 사람의 각막 인식을 위한 임상1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엠젠플러스는 지난 4월 사업단과 이종장기이식 공급원으로 면역거부반응을 대폭 개선한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대학교 디자인동물 이식연구소와 이종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관한 연구협력 MOU도 체결하는등 이종장기 이식분야의 전문 기업의 가치를 높여왔다.
박광욱 엠젠플러스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소장은 "돼지 췌도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건강하게 3년 가까이 생존했다는 것은 이종이식분야에서 고무적인 결과"라며 "돼지의 췌도 및 각막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연구"라고 밝혔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돼지의 심장과 신장 등을 이용한 고형장기 이식연구에서도 이식받은 원숭이 체내에서 심장은 최장 550일, 신장은최장 300일 가까이 생존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돼지의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가 인간의 장기를 대체할 시기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이종장기 이식용 돼지를 비롯한 당뇨치료용 돼지 개발 뿐 아니라, 인체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특정질환이 유발되는 질병모델용 돼지 개발, 면역결핍돼지 개발 등 관련 연구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형질전환 돼지 생산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