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에서 일명 '쌍문동 5인방'의 '우정의 송가'로 삽입돼 드라마의 감동을 배가시킨 노래 '혜화동'은 그룹 동물원이 지난 1988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이다.故 김광석, 김창기, 박기영, 유준열 등 7명의 멤버로 데뷔한 그룹 동물원은 '거리에서', '변해가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 등 아직까지도 음악 팬들의 입가에 맴도는 히트곡들을 발표했다. 특히 故 김광석은 2집 발표 후 솔로로 독립, 대한민국 모던포크음악의 전설이 됐다.가톨릭관동대학교 실음악학과는 2015년부터 학과로 독립, 1988년 데뷔 이래 28년간 동물원을 지켜온 박기영을 학과장으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동물원의 감성 DNA를 이식하기 시작했다.박기영 학과장은 현재 활동 중인 대중음악인으로는 최초로 예술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4년간 실용음악과 공연예술분야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온 베테랑 실용음악교육자다. 그는 현재 그룹 동물원 활동 외에 창작뮤지컬 작곡가로도 활약 중으로 '뮤지컬 동물원'(2007), '완득이'(2012),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2014), '그 여름 동물원'(2015), '청년모험가회사 - 경성특사' 등 많은 창작뮤지컬의 작곡과 음악감독을 역임했다.특히 오는 18일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그 여름 동물원'은 데뷔 당시 故 김광석과 동물원 멤버들의 실제 삶과 이야기를 무대에 재현하는 작품으로, '응답하라 1988'의 뮤지컬 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가톨릭관동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재학생 안혜정을 음악조감독으로 발탁해 사제 간에 음악적 호흡을 맞추고 있다.이밖에도 박기영은 故 김광석 추모재단준비위원으로써 매년 전국을 투어하는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을 7년째 주도하는 등 학계와 현장을 넘나들며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박기영 교수는 "실용음악을 비롯한 방송예술 분야는 모든 지망생들이 중앙만 바라본다. 뮤지션과 음악의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른 중앙에는 이제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최소한 향후 수년간,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보다도 이곳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방에서는 많은 현장경험과 데뷔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영국의 리버풀은 대한민국의 강릉보다도 자국 내 위상이 낮은 도시다. 그 바닷가 도시에서 비틀즈를 비롯해 세계 대중음악계를 제패한 많은 밴드들이 출현했다.
나는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가 주목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강릉의 음악 신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의 주역들은 가톨릭관동대학교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부임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최첨단의 강릉캠퍼스 실습실 '창조관'과 250석 규모의 소극장을 포함한 대학로 방송문화예술센터 등 최고 수준의 '창작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방송예술현장 진출을 대학의 제 1미션으로 삼고 졸업 후 학생들의 현장진출까지 책임지는 문화예술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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