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日 모리세이키 등 국내외기업에 참여 '러브콜'
스탠다드 차타드 프라이빗 에쿼티(SC PE)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이하 공작기계)의 인수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위아와 LS그룹 등 국내 기업들은 물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던 일본 모리세이키와 대만 페어프랜드그룹 등에게도 투자 여부를 타진 중이다.
SC PE는 신한은행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게 인수금융 최대 8500억원을 조달하면서 SI의 지분투자를 끌어내 이번 입찰 가격인 1조36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C PE가 지난해 효성그룹의 패키징 사업부문을 인수했을 때와 유사한 인수 구조로 두산 공작기계도 인수할 전망이다. 이미 SC PE는 SI 유치를 위해 현대위아와 모리세이키 등 국내외 기업들에게 SI로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회사들도 SC PE의 SI 유치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SI가 참여할지 여부에 따라 인수구조가 달라지고 인수금융 규모도 변동되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들은 SC PE와 손잡을 경우 해외 기업결합심사와 자금 마련 등 장기간 소요되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두산 공작기계를 인수할 수 있다.
현대위아도 독과점 이슈를 해소하는 작업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가 두산 공작기계를 인수.합병 과정에서 중복 사업을 통폐합할 가능성이 있어 독과점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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