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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더를 만나다] 이윤규 LS자산운용 대표 "올해 사모펀드·대체투자 확대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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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와 손잡고 부동산 클럽딜 추진
수탁자산 7조원 목표

[투자 리더를 만나다] 이윤규 LS자산운용 대표 "올해 사모펀드·대체투자 확대 역점"

"올해는 대체투자본부를 만들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쪽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주식 및 채권 관련 상품 판매는 계속 늘려 총 수탁고 7조원을 달성하겠다."

2013년부터 LS자산운용의 대표이사직을 역임 중인 이윤규 대표(사진)는 이 회사의 자산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등 수익창출에 힘쓰고 있다.

이윤규 대표는 7일 "처음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당시에는 수탁고가 2조7000억원 규모였는데 현재는 5조5000억원"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채권형펀드의 자금유입이 많았던 것이 수탁고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LS자산운용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바로 사모펀드와 대체투자다. 이 대표는 "사모펀드 라이선스를 받았는데,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관련한 사모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올해 대체투자 쪽에서 기반을 닦아 수탁고 규모를 총 7조원대 정도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사모펀드 시장에 도전하는만큼 기대가 크다. 다음달 경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험이 많은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고 클럽딜을 할 계획이다. 클럽딜이란 기관투자자 여럿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아무래도 공모펀드 참여가 많고 사모펀드의 경우 자산가나 기관투자자 등이 중심이 된다"며 "최근 공모시장이 부진하고 사모펀드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에 순응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쪽으로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고려하고 있다.

이윤규 대표는 "프리IPO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적어도 3~4년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 성공했을 경우 높은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 시장의 파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기 사이클을 보면 장기파동, 중기파동, 단기파동이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지난해만 해도 연초에 주가가 좋았다가 하반기에 빠졌다"며 "이런식으로 중.장기 파동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외국계 헤지펀드는 우리나라에 투자해서 엄청나게 이익을 냈다"며 "이렇게 위기가 왔을 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규 대표는 1956년생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투자은행(IB) 업무, 자금운용최고책임자(CIO) 등을 거친 뒤 동부자산운용 부사장, 사학연금 자산운용관리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3월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전문지 '아시아 에셋 매니지먼트'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