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2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지분 9.54%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전량 처분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자베즈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장 종료 직후 현대증권 지분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5840원) 대비 9~12.7% 할인율을 적용해 1100억~1200억원 선이다.
자베즈파트너스가 현대증권 지분을 처분한 이유에 대해서는 향후 현대증권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고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 12월 말 현대증권은 대형 IB 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만주를 발행했다. 당시 자베즈파트너스는 실권주 일부를 인수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IB 업계 일각에선 최근 중국발 쇼크로 국내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이번 블록세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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