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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리뷰] ‘구스범스’, ‘박물관’-‘쥬만지’ 이을 ‘코믹 판타지 어드벤처’

[fn★리뷰] ‘구스범스’, ‘박물관’-‘쥬만지’ 이을 ‘코믹 판타지 어드벤처’


세상의 모든 재난과 몬스터들을 하나의 영화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와 직접 마주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영화 ‘구스범스’(감독 롭 레터맨)는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한 소년이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인의 이웃으로 이사 온 후 우연히 그의 책 속에 갇혀있던 몬스터들이 깨어나 사건을 펼치는 코믹 판타지 어드벤처다.도시에서 작은 마을로 이사 온 잭(딜런 미네트 분)은 예쁜 소녀 헤나(오데야 러쉬 분)와 그의 아버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타인(잭 블랙 분)을 이웃으로 맞는다. 친절한 헤나와 달리 스타인은 미스터리하면서도 괴팍한 아저씨다.어느 날 잭과 그의 친구 챔프(라이언 리 분)는 헤나의 비명소리를 듣고 그의 집에 잠입한다. 수상한 이웃의 집에서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수많은 소설들이 수북이 쌓여있고, 그들은 우연히 자물쇠를 열게 된다. 이후 소설 속에서 잠들어있던 몬스터들이 하나씩 깨어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잭과 친구들은 몬스터를 다시 책 안으로 봉인하기 위해 모험을 펼친다.생명이 없는 어떤 존재가 살아있는 생명으로 깨어난다는 것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게임판에서 나온 존재들과 초현실적인 모험을 펼치는 것은 영화 ‘쥬만지’ 등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들 영화처럼 ‘구스범스’는 신선한 충격 속에서 모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스타인이 창조한 세상과 캐릭터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목각인형 슬래피를 중심으로 거대한 사마귀, 늑대인간, 좀비 등 무서운 캐릭터뿐만 아니라 장난감 로봇, 난쟁이 인형 등 보기엔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잔인하고 섬뜩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특히 난쟁이 인형들은 과거 롭 레터맨 감독과 잭 블랙이 함께했던 영화 ‘걸리버 여행기’ 속의 한 장면을 오마주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더불어 같은 이야기라도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며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프리퀄이나 시퀄, 혹은 스핀오프를 기대하게 만든다.화려한 판타지가 펼쳐지는 곳은 거대한 도시나 자연이 아닌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다. 이에 식료품 가게, 학교, 소규모의 경찰소 등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거대한 CG와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 웃음을 자아낸다.
[fn★리뷰] ‘구스범스’, ‘박물관’-‘쥬만지’ 이을 ‘코믹 판타지 어드벤처’


이런 재미를 만들어내는 중심인물은 ‘코미디의 제왕’ 잭 블랙이다. 무서운 표정을 지을수록 더 코믹해지는 잭 블랙은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또한 주인공의 친구인 라이언 리는 용감한 10대인 주인공과 정반대되는 겁 많은 수다쟁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적재적소에서 코믹함을 더한다. 유령의 집에 들어가면 귀신보다 옆에 있는 친구의 비명 소리에 더 깜짝 놀라는 것처럼 라이언 리는 5옥타브 비명소리를 내며 제대로 효과음을 내준다.
특히 위험한 순간에 긴장감을 무너트리는 그의 센스(?)와 더불어 상황 파악하지 못하고 자꾸 사랑에 빠지는 또 다른 캐릭터들은 긴장감 속에서 웃음을 자아낸다.일반적으로 판타지 영화라면 주로 젊은 층의 영화로 생각되기 쉽지만 ‘구스범스’는 코미디와 가족극이 적절히 섞여 있기에 겨울 방학 시즌에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따뜻한 동화가 될 것이다.한편 ‘구스범스’는 오는 14일 2D와 3D로 개봉할 예정이다./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