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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 졸업생들, 실력파 교수로 컴백

자동차과 이주호 교수, 차체수리도장만 25년
임병철 교수 車정비 26년.. 이협건 교수 SW의 고수

폴리텍대 졸업생들, 실력파 교수로 컴백
이주호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 3명이 이 대학의 교수로 신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폴리텍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자로 교수 20명을 신규 임용했다. 최종 합격자 중 폴리텍 출신은 3명이다.

이주호 교수(49)와 임병철 교수(49), 이협건 교수(33)가 그 주인공. 현장 실무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서울정수캠퍼스 자동차과로 임용된 이주호 교수는 차체수리도장 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군대 운전병 시절 자가 정비 경험이 계기가 돼 제대 후 바로 자동차정비소에 취업했다. 15년 현장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컸지만, 학업에 대한 목마름은 채울 수 없어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동차 차체 도장 분야 석사학위와 차량도어 특허까지 공동 발명하며, 현장실무경력에 이론까지 무장했다.

폴리텍대 졸업생들, 실력파 교수로 컴백
임병철 교수

화성캠퍼스 자동차과에 신규 임용된 임병철 교수는 자동차정비 분야 경력이 26년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하던 1998년 임 교수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폴리텍 인천캠퍼스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임 교수는 고등학교 졸업 10년 만에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폴리텍에 꼭 교수로 돌아오겠다는 결심 했다. 이후 엔진분야 석사학위와 자동차정비기능장 취득, 자동차용 펌프시험장치에 대한 특허를 발명하며 교육자로서의 꿈을 키워냈다.

이협건 교수는 서울강서캠퍼스에 젊은 피로 수혈됐다.

7년간 국내 유수의 IT기업에서 SW설계 및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연구와 실무경력도 가진 첨단 기술의 현장전문가다.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은 "이제 실력이 곧 스펙인 시대이다. 우리 대학은 현장 실력파가 필요해 실무 능력을 기준으로 교수를 임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체 근무경력과 그에 따른 실무능력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