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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에 사활 건 삼성SDI "쇠재두루미처럼 극한 환경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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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 들어 '쇠재두루미 닮기'를 강조하고 있다. 히말라야를 넘는 쇠재두루미의 생존법에서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체질 개선에 성공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삼성SDI 사내방송과 인트라넷에서는 '히말라야를 넘는 쇠재두루미' 이야기가 소개됐다.

쇠재두루미는 몽골 초원에서 지내다 추운 겨울이 오면 생존을 위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따뜻한 남쪽나라 인도를 찾아가는 작은 철새다.

쇠재두루미는 봄부터 혁신에 가까운 신체 변화를 감행한다. 삼성SDI는 사내방송에서 쇠재두루미가 히말라야를 넘는 비결에 주목해 기업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해법을 찾았다. 또 생존을 건 쇠재두루미의 '혁신'을 현재 주력하고 있는 배터리사업의 특징에 맞춰 재해석했다.

쇠재두루미가 극한의 환경에서 스스로 체질을 바꾸는 것처럼 베터리가 부피는 줄이고 에너지밀도는 높여야 하는 것과 공동체 생활이 배터리 셀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팩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번의 실패가 생존을 좌우하는 것처럼 배터리 사업도 단 한번의 품질사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 등도 쇠재두루미와 배터리 간의 닮은 점이라고 삼성SDI는 전했다.

앞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히말라야를 넘는 쇠재두루미의 교훈'을 전하며 위기의식을 제고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당시 "히말라야를 넘는 쇠재두루미처럼 우리도 조직 속의 '지방'은 제거하고 '근육'을 키워야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