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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시장 대량매매 급증... 초기 모험자본 시장으로 성장


연도별 코넥스시장 대량매매 현황
(억원, 업체수)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4년 대비 증가폭
대량매매 거래대금 33 93 785 8.4배
코넥스시장 전체 거래대금 487 960 4,517 4.7배
대량매매비중(%) 6.80% 9.70% 17.40% 1.8배
거래종목수(중복제외) 4 7 29 4.1배
<한국거래소>

지난해 코넥스시장 대량매매금액이 급증해 벤처캐피탈(VC)등 초기 모험자본의 유동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시장 대량매매금액은 모두 785억원으로 지난 2014년 93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코넥스 대량매매시장은 대량거래로 인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규시장과 별도로 운영되는 시장으로 당일 가격제한폭 내에서 5000만원 이상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코넥스시장 대량매매금액은 시장 전체 거래규모의 17%를 차지해 대량매매금액이 전체 거래규모의 0.4%에 불과한 코스닥시장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 측은 정부와 거래소의 시장활성화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14년11월17일 도입한 시간외대량매매 등을 통해 대량매매가 활성화됐다"고 강조했다.

코넥스 대량매매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주체도 다양해졌다. 기관, 개인, 기타법인의 매수와 매도 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관의 매매비중이 2014년 20.0%에서 지난해 36.6%로 두드러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VC 등이 코넥스 대량매매시장을 초기 투자자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실제 지난해 VC 등 '기타금융'의 매도금액은 24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투자운용사, 사모펀드 등은 VC의 매도물량을 떠받치며 코넥스시장의 주요 매수주체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2000만원에 불과했던 기관 순매수 총액은 지난해 143억7000만원으로 불었다.

개인의 거래대금도 늘어 지난 2014년 91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대량매매 거래금액이 지난해 57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