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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선방한 펀드는.. 베어마켓펀드 수익률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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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도 연초후 플러스

약세장 속에서 수익을 내는 베어마켓펀드 등 불안한 장세속에서도 돈을 버는 펀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어마켓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3.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가 -2.92%, 해외주식펀드가 -9.60%를 기록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적이다.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펀드란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 움직임과 반대로 수익이 나도록 설계됐다. 쉽게 말해 주가가 부진할 때는 베어마켓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진다.

증시 침체로 국내 베어마켓펀드 10개의 연초 후 수익률은 모두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베어마켓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상품은 'NH-CA리버스인덱스[주식-파생]ClassA'(3.67%),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전환 1(주식-파생)(A)'(3.21%), '한국투자KINDEX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3.17%), '키움마이베어마켓 1[주식-파생]A'(3.15%),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전환 1[주가지수선물-파생]'(3.12%)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 급락, 유가 하락 등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들이 연초부터 발생하면서 베어마켓펀드 수익률이 올랐다"며 "그러나 베어마켓펀드는 그 특성상 증시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 단기로 투자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초 후 수익률은 부동산임대펀드가 0.07%, 부동산대출채권펀드가 0.02%였다. 글로벌부동산펀드도 1.06%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부동산펀드 중에서는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 1'이 3.41%,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 1[분배]'이 2.84%,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 1'은 0.58%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채권형펀드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채권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14%를 기록했다. 혼합형펀드도 주식 비중이 더 높은 주식혼합형펀드가 -1.76%를 기록한 반면 채권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펀드는 수익률이 -0.59%였다.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