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두업체인 직방을 통한 부동산 거래가 36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로 환산한 총 거래액만 약 23조원 규모다.
직방은 21일 서울 종로 종로타워의 한 식당에서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직방을 통한 부동산중개거래가 36만7995건, 중개보수액이 약 18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성우 직방 대표(사진)는 "현재 직방에선 하루 평균 1만5000여개의 매물이 업데이트되며 이용자들이 월 8000만회 가량 매물 상세 정보를 검색해 확인하고 있다"며 "2012년 1월 최초로 모바일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시작한 뒤 4년간 이룬 가장 큰 변화는 '집을 구하는 공식'을 바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공급자 위주의 정보를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미리 정보를 찾아보고 공급자를 선별해 집을 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직방이 2014년 12월, 지난해 3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을 구할 때 부동산 정보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응답자가 2014년 12월 3.4%에서 2015년 8월 21.6%로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이달 현재 이 비율이 50%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직방은 올해 중개보수액이 51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건수와 총 거래액 역시 각각 102만8022건, 6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안 대표는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새로운 서비스 진출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동산 정보서비스 시장의 불신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직방은 중개사가 최소 5장 이상의 실제 매물 사진을 올리도록 규정하고 이를 검수.관리해왔으며 삼진아웃제, 헛걸음보상제 등을 통해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달 4일부터는 △안심녹취서비스 △매물광고실명제 △안심중개사 등을 포함한 안심직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측은 이를 바탕으로 회원 공인중개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믿을 수 있는 매물정보를 제공하고 회원 중개사의 매출증가를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진성매물비율(안심지수)이 지난해 10월 82.6%에서 이달 88.2%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9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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